'오일머니' 돌풍 멈췄다...플루미넨시, 맨시티 제압한 알 힐랄 2-1로 격파! 가장 먼저 4강 선착 [클럽 월드컵]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또 한 번 이변의 주인공은 플루미넨시였다. 플루미넨시는 ‘맨체스터 시티 킬러’ 알 힐랄을 무너뜨리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플루미넨시는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플루미넨시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가장 먼저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선제골은 플루미넨시의 몫이었다. 전반 40분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가브리엘 푸엔테스가 다시 잡아내 중앙으로 패스했다. 이어 마르티넬리는 퍼스트 터치로 수비를 벗겨낸 뒤 왼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내준 알 힐랄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리고 후반 6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후벵 네베스의 크로스를 칼리두 쿨리발리가 머리로 연결했고, 문전 앞에 있던 마르쿠스 레오나르두가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이 알 힐랄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지만, 플루미넨시는 또다시 앞서 나갔다. 후반 25분, 에르쿨레스가 알 힐랄의 역습을 차단한 뒤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수비 맞고 하늘로 뜨자 사무에우 사비에르가 이를 머리로 떨궈냈고, 에르쿨레스가 다시 한 번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후 알 힐랄은 동점골을 위해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플루미넨시의 수비벽은 두터웠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수비진과 골키퍼의 안정적인 선방이 이어졌고, 결국 플루미넨시는 2-1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플루미넨시는 이번 대회에서 ‘돌풍의 팀’이다. 조별리그 F조에서 울산 HD를 4-2로 꺾고, 도르트문트와 비기며 1승 2무 성적으로 2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했다.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팀 인터 밀란마저 2-0으로 완파했다. 그리고 맨시티를 꺾은 알 힐랄까지 제압하면서 4강 무대를 밟았다.

다음 상대는 파우메이라스와 첼시의 승자다. 플루미넨시는 오는 9일 오전 4시 미국 뉴저지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4강전을 치른다.

반면 알 힐랄은 이번 대회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구단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16강에서는 맨체스터 시티를 연장 끝에 4-3으로 꺾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8강에서 플루미넨시에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