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구로 대기록' 레전드 커쇼 미쳤다, 다저스에서만 3000탈삼진이라니…김혜성도 지켜봤다, 만원 관중 기립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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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가 대기록을 달성했다./LA 다저스 SNS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커쇼가 대기록을 달성했다.

LA 다저스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는 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커쇼는 이날 6이닝 9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커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바로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 3000탈삼진. 이날 경기 전까지 2997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던 가운데 3개만 추가하면 됐다.

체이스 메이드로스(유격수)-오스틴 슬래이터(좌익수)-미구엘 바가스(1루수)-앤드류 베닌텐디(지명타자)-에드가 퀴에로(포수)-레닌 소사(2루수)-마이크 터크먼(우익수)-마이클 테일러(중견수)-비니 카프라(3루수) 순으로 꾸려진 화이트삭스 라인업을 상대했다.

1회 쉽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1사 이후에 슬래이터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바가스를 3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베닌텐디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2회는 깔끔한 삼자범퇴. 삼진은 나오지 않았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팀 타선이 2점을 가져오며 2-1로 역전한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3회, 실점이 나왔다. 메이드로스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슬래이터에게 투런홈런을 헌납했다. 그리고 기다리던 삼진이 나왔다. 바가스를 삼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베린텐디에게 2루타, 퀴에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4회 선두타자 테일러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했으나 카프라 희생번트, 메이드로스와 슬래이터를 각각 땅볼과 뜬공 처리했다.

5회 2사 1루에서 소사를 3구 삼진으로 돌렸다. 6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터크먼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테일러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3루 도루 시도를 저지하면서 아웃 카운트를 추가했다. 그리고 카프라를 4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리며 기다리고 기다리던 3000탈삼진 대기록을 세웠다.

200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커쇼는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다저스를 위해 뛰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 연속 및 총 10회 올스타 선정된 이력이 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만 3회(2011, 2013, 2014). 특히 2014시즌에는 만장일치로 사이영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평균자책점 1위 5회(2011~2014, 2017), 다승왕 3회(2011, 2014, 2017), 탈삼진 1위 3회(2011, 2013, 2015) 등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위, 다승왕,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2014시즌에는 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어깨 부상 여파로 7경기 출전에 그쳤던 커쇼지만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 나와 4승 무패를 기록 중이었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의 엄청난 커리어에 있어 마지막 관문이다. 홈에서,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사실에 모두 기대한다"라고 했는데 커쇼는 꿈을 이뤘다.

커쇼의 대기록이 달성된 이후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만원 관중은 환호했다. 커쇼는 기립 박수 속에 더그아웃으로 천천히 걸어왔다. 모자 벗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했다. 이후 팀 동료들, 로버츠 감독과 포옹했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탈삼진 3000개에 성공한 선수는 단 19명에 불과하다. 커쇼가 20번째다. 좌완 투수로는 역대 4번째. 랜디존슨(4875개), 스티블 칼튼(4136개), CC 사바시아(3093개) 다음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 3000탈삼진을 넘긴 선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맥스 슈어저(3419개)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저스틴 벌렌더(3471개) 뿐이다. 무엇보다 한 팀에서 3000탈삼진을 잡은 건 역대 세 번째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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