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연 건 샤오미 브랜드 프리미엄화의 첫 걸음."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제 제품을 경험해야 진정한 샤오미의 고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IT기업 샤오미가 국내 첫 공식 오프라인 매장을 여의도 IFC몰에 열고 한국 가전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합리적인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 스마트 기능을 앞세운 신제품 라인업을 대거 선보이며, 중저가 이미지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시장까지 넘보겠다는 전략이다.
◆최신 플래그십폰 '샤오미 15' 정면승부…삼성·애플 텃밭에 도전장

샤오미코리아가 내세운 첫 번째 무기는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다. 라이카와 협업해 카메라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으며, 초슬림 베젤과 고성능 쿨링 시스템 등 차별화 요소를 갖췄다.
박기완 샤오미 스마트폰 사업부 프로덕트 매니저는 "샤오미 15는 압도적인 카메라 성능, 초슬림 베젤, 차세대 쿨링 시스템을 갖춘 완성형 플래그십"이라며 "특히 라이카 주미룩스 렌즈와 자체 AISP 2.0 엔진의 결합으로 실제 감성까지 포착 가능한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샤오미 15는 6.36인치 디스플레이에 인공지능(AI) 기반 기능,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 524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 110만9900원, 512GB 모델은 114만9500원으로 책정돼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S25'와 유사한 가격대다.
앤드류 리 샤오미 국제사업부 동아시아 지역 총괄은 "샤오미는 스마트폰 매출 기준으로 전 세계 3위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신생 브랜드"라며 "현재로서는 한국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출시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제품 구매와 A/S를 한 곳에서…'프리미엄 전략' 본격화
샤오미는 기존 온라인 위주의 유통 전략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접점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나선다. 통합형 매장은 글로벌 표준인 '버전 4.5' 기준에 따라 설계되며, 판매와 체험, 애프터서비스(A/S)를 동시에 제공하는 복합 공간이다.

박대한 리테일 시니어 매니저는 "샤오미는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니라, 고객 경험을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할 것"이라며 "'사람–집–차'를 연결하는 스마트 생태계를 현실 속에서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이번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거점 도시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대형 가전까지 수리가 가능한 '익스클루시브 서비스 센터'도 별도로 구축할 방침이다. 조니 우 사장은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한국 현지 파트너들과도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핵심 시장"…현지화 전략·서비스 고도화 추진
샤오미는 이날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샤오미 스마트 밴드 10'은 중국, 홍콩, 대만에 이어 한국이 글로벌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향후 스마트폰·IoT·웨어러블 등 핵심 제품군을 중심으로 출시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앤드류 리 총괄은 "한국은 뉴 리테일 전략의 핵심 지역”이라며 "단순한 가성비 브랜드를 넘어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샤오미만의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샤오미는 전기차 SU7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며 높은 예약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다만 국내 도입 여부와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신작 폴더블폰 '믹스 플립2' 등 차세대 디바이스의 국내 출시 일정도 추후 검토될 예정이다.
샤오미 측은 "점유율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 소비자의 신뢰"라며, 현지화 전략과 서비스 품질 고도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인증 절차와 유통 인프라 등 진입 장벽이 높지만, 이번 1호점 개점을 기점으로 제품군 확대 및 고객 접점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앞으로는 한국도 글로벌 1차 출시 국가에 꾸준히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삼성과 애플 등 경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의 모든 기준을 한 단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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