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제로' 철학 담은 코노수르, 프리미엄 와인 6종으로 한국 시장 공략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세계 최초로 탄소배출 0% 인증을 받은 칠레 와이너리 '코노수르(Cono Sur)'가 지난 20일 국내에서 자사 대표 와인 6종을 선보이는 프레젠테이션 및 시음회를 개최했다. 이번 자리에서는 프리미엄 와인 '오씨오(OCIO)'를 비롯해 '20배럴(20 Barrels)' 시리즈와 데일리 와인으로 사랑받는 '비씨클레타(Bicicleta)' 시리즈까지, 코노수르의 철학과 기술력이 집약된 라인업을 소개했다.

전 세계 80개국에 수출되는 코노수르는 특히 피노 누아(Pinot Noir) 품종에 있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칠레 최초로 프리미엄 피노 누아 와인을 수출한 와이너리이자, 현재 남미 대륙 내 해당 품종 생산량 1위를 자랑한다.

'남쪽의 뿔(Cono Sur)'이라는 뜻을 가진 이 와이너리는 1993년 설립 이후 혁신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최신 설비 도입과 와인 메이커 영입, 세부 떼루아에 대한 연구 등을 통해 다양한 포도 품종과 와인 스타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20배럴(20 Barrels)' 시리즈는 연도별 최고의 포도로 20개의 배럴만 한정 생산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피노 누아를 비롯해 까베르네 소비뇽, 샤르도네 등 다양한 버전을 통해 고급 와인 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혔다. 이 시리즈는 전 세계 주요 와인 시상식에서 수차례 수상하며 품질을 입증받았다.

이번 시음회는 '비씨클레타(Bicicleta)' 시리즈부터 '20배럴(20 Barrels)', 그리고 최상위 플래그십 와인 '오씨오(OCIO)'까지 총 6종의 와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였다.

가장 먼저 잔을 채운 와인은 데일리 와인의 대표주자, 비씨클레타 샤르도네였다. 황금빛을 머금은 밝은 노란 색조가 눈에 띄었고, 시트러스와 파인애플, 하얀 복숭아, 멜론, 흰 꽃 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입안에서는 신선한 과일의 달콤함과 미네랄리티, 적절한 산도가 조화를 이루며 산뜻한 여운을 남겼다.

이 와인은 화강암 토양과 충적토에서 자란 샤르도네로,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숙성돼 깔끔한 스타일을 구현했다. '자전거 와인'이라는 별명처럼, 포도밭을 누비는 직원들의 자전거는 코노수르의 친환경 철학을 상징한다. 코노수르는 세계 최초로 탄소배출 0% 인증을 받은 와이너리이기도 하다.

연둣빛 노란색을 띠는 20배럴 샤르도네는 자몽과 라임, 흰 꽃의 산뜻한 향과 함께 오크 배럴에서 오는 토스티한 풍미, 아몬드의 고소한 아로마가 레이어처럼 겹쳐졌다. 한 모금 머금자, 균형 잡힌 산도와 높은 집중도가 입안을 가득 채우며, 단순한 화이트 와인이 아닌 프리미엄 와인의 진가를 보여줬다.

90% 프랑스산 새 오크배럴, 10% 콘크리트 에그에서 8개월 숙성돼 복합미와 질감을 더했고, 고기 요리나 풍부한 치즈와도 어울리는 깊이를 제공했다.


밝은 루비빛을 띠는 20배럴 피노 누아는 체리, 딸기, 라즈베리, 자두 등 싱그러운 붉은 과일의 향이 주를 이루고, 스모키함과 가죽 향이 은근히 깔려 있어 복합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남겼다. 입에서는 실키한 탄닌과 절제된 산미, 길게 이어지는 피니시가 조화를 이뤘다.

산 안토니오 밸리의 해안 인접 포도밭에서 재배된 포도는 손으로 수확돼, 80%는 프렌치 오크 배럴, 20%는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숙성된다. 

비씨클레타 까베르네 소비뇽은 진한 루비색과 함께 자두, 라즈베리, 초콜릿, 담뱃잎, 바닐라 향까지 오버랩되는 복합적 아로마를 지녔다. 스테인리스 스틸과 오크 배럴을 병행해 숙성시켜 과실 풍미는 살리고, 탄닌은 부드럽게 다듬은 스타일이다.

가장 깊고 무게감 있는 와인이었던 20배럴 까베르네 소비뇽은 자두, 카시스, 블루베리의 짙은 과일향과 흙내음, 모카, 화이트페퍼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졌다.

손으로 수확한 포도로 양조해 17개월 간 프랑스산 오크 배럴에서, 1개월 간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숙성 후 출시한다. 풍부한 바디감과 길고 섬세한 피니시가 인상적이었다.

시음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와인은 '오씨오(OCIO)'. 코노수르의 상징적인 와인이자, 피노 누아 프로젝트의 정수다. 잘 익은 딸기, 향신료, 담뱃잎 향이 조화롭게 퍼졌고, 산미와 구조감이 탁월하게 균형을 이루었다. 14개월 프랑스산 오크 숙성 후 2개월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안정화를 거치며 복합성과 깊이를 더했다.

'오씨오'는 1999년 시작된 피노 누아 프로젝트의 결실로, 칠레뿐 아니라 남미 대륙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피노 누아 와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름 그대로 '여가, 휴식'을 상징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게 해주는 와인이라는 설명이다.

프랑스와 르 쉣(Francois LE Chet) 코노수르 글로벌 수출 담당 이사는 "오씨오는 구대륙 와인에 견줄 만한 품질과 칠레 떼루아의 개성이 조화를 이룬 와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노수르는 한국을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중 하나로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브랜드 인지도 확장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노수르는 단순한 와인 브랜드를 넘어 지속가능성과 품질 중심의 가치 경영을 실천하는 와이너리다. 와이너리 직원들은 출근 시 모두 자전거 이동을 원칙으로 하며 화학제품 대신 자연 친화적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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