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9회 대수비 투입... '커쇼 3승+오타니 3출루' 다저스, 워싱턴에 6-5 신승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의 역투를 앞세워 워싱턴 내셔널스에 역전승을 거둔 가운데 김혜성은 9회초 대수비로 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전날(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3-5로 패해 6연승이 무산됐지만 다시 승리를 따냈다. 시즌 47승 30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발생한 벤치클리어링으로 1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고, 대니 레만 벤치코치가 이날 팀을 이끌었다.

김혜성은 워싱턴 선발 투수로 좌완 매켄지 고어가 등판하면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 무산됐지만, 9회초 마이클 콘포토를 대신해 중견수, 대수비로 나섰다. 타격 기회는 주어지지 않아 타율 0.378을 유지했다.

다저스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는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오타니 쇼헤이는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으로 시즌 타율 0.292를 유지했다.

0-1로 밀리던 다저스는 3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1사 1, 3루에서 무키 베츠가 3루수 땅볼을 때려 병살타를 기록했다. 그러자 다저스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베츠의 발이 더 빨라 세이프로 번복됐다.

다시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득점으로 연결했다. 윌 스미스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든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파헤스가 적시타를 쳐 3-1로 역전했다.

4회말에는 로하스의 2루타와 도루로 2사 3루 찬스를 얻었고, 오타니가 고어의 95.8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점수는 4-1.

5회초 솔로포를 맞아 4-2로 앞선 다저스는 6회말 미겔 로하스의 2점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곧 추격을 허용했다. 7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알렉스 베시아가 난조를 보인 것이다. 사구와 안타,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고, 바뀐 투수 커비 예이츠가 대타 루이스 가르시아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로우에게 큰 타구를 맞았는데, 좌익수 콘포토가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로 이닝을 끝냈다.

8회말 2사 1, 3루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9회초 김혜성이 대수비로 들어갔다. 다저스는 9회초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이 CJ 에이브럼스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김혜성이 달려가 펜스를 타고 점프했지만 타구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 점차까지 쫓겼으나 스캇이 후속타를 맞지 않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스캇은 15세이브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