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워커힐, 국내 첫 도심형 프리미엄 골프클럽 새단장…AI 피팅·숏게임까지 ‘올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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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도심형 프리미엄 골프 연습장 ‘워커힐 골프클럽’이 오는 21일 정식 개장한다. 사진은 골프클럽 외부에 4개 그린으로 조성된 숏게임 콤플렉스 전경. /곽경훈 기자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지금 새소리 들리시죠? 실제 이곳에 서식하는 새들을 녹음한 거예요. 실제 골프장에 온 것처럼 자연을 느끼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워커힐 오승연 매니저가 건넨 설명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들리는 새소리. 한강을 따라 불어오는 초여름 바람. 이 특별한 풍경 속에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19일 전면 리뉴얼한 ‘워커힐 골프클럽(WALKERHILL GOLF CLUB)’의 새 출발을 알렸다.

오는 21일 정식 개장하는 워커힐 골프클럽은 국내 호텔 업계 최초의 도심형 프리미엄 골프 연습장이다. 1973년 개장 이후 외부 위탁 운영 방식을 종료하고, 호텔이 직접 리뉴얼을 주도하며 고급화 전략과 고객층 다변화에 나섰다.

현몽주 워커힐호텔앤리조트 대표는 “서울 시내에서 이처럼 산과 강이 어우러진 자연 환경과 호텔식 서비스를 동시에 갖춘 골프장은 흔치 않다”며 “서울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골프클럽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워커힐 골프클럽 개장을 앞두고 19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현몽주 워커힐호텔앤리조트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골프클럽은 3층, 총 61개 타석, 비거리 약 200야드 규모로 재탄생했다. 전 타석에는 세계 골프 투어 중계에서 사용하는 샷 분석 시스템 ‘탑트레이서(Toptracer)’가 장착돼, 실시간으로 볼의 궤도·속도·발사각·비거리 등을 측정할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끈 공간은 ‘숏게임 콤플렉스’. PGA 마스터스 오거스타 내 12번홀을 오마주한 이 공간은 어프로치, 퍼팅, 벙커 연습은 물론, 프리미엄 인조잔디와 스크린 TGL(Tomorrow Golf League) 그린을 갖춰 실전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했다. 가족 단위 고객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도 적합하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AI 기반 골프 피팅 시스템도 핵심 시설 중 하나다. AI 골프 센터에서는 퍼팅, 스윙, 클럽 사용 데이터 등 개인의 골프 모션을 정밀 분석해 맞춤형 장비를 추천하고, 개별 맞춤형 피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워커힐 골프클럽 내 국내 최초로 도입된 AI 골프 센터. /곽경훈 기자

문호기 워커힐 건강개발실장은 “골프라는 운동이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고 피부를 맞대는 것이 장점”이라며 “워커힐 골프클럽은 언덕을 넘어오면서부터 담장을 세우고 잔디가 보이는 등 실제 골프장을 방문하는 설레임을 주도록 세심하게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고객층까지 전면 재정비를 목표로 했다. 기존 중장년층 중심의 골프 수요에 더해, 워커힐은 젊은층(MZ세대)을 겨냥한 공간 디자인과 콘텐츠 기획도 병행했다. 프라이빗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커플 및 VIP 고객을 위한 2인 전용 타석을 비롯해, 일반 성인과 주니어 골퍼를 위한 체계적인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팀글로리어스 골프 피트니스센터, 테일러메이드 퍼포먼스 스튜디오 등 전문적 피트니스 시설을 구성했다.

워커힐 골프클럽 내 국내 최초로 도입된 AI 골프 센터. /곽경훈 기자

여기에 오렌지 베이글 카페, 세미나룸(16평, 21석), 휴식 공간을 갖췄으며, 호텔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 예정이다.

워커힐은 이미 테니스, 수영장, 피트니스, 워키 프로그램 등을 갖추며 ‘올 어라운드 데스티네이션(ALL-Around Destination)’ 전략을 전개해왔다. 이번 골프클럽은 ‘스포캉스(스포츠+호캉스)’ 리조트로의 브랜드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 대표는 “1973년 골프클럽을 개장한 이후 외부업체에 위탁 운영해왔지만 시설 노후화와 변화하는 골프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한 점, 호텔과의 시너지를 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며 “수영, 산책, 주말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서 이제 그 중심축 중 하나가 바로 골프클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커힐 골프클럽은 3개 층 총 61개 타석, 비거리 약 200야드 규모로 조성됐다. 전 타석에는 스윙 분석기 ‘탑트레이서’가 설치됐다. /곽경훈 기자

오는 21일부터 7월 20일까지는 ‘그랜드 오픈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12개월 정기권 구매 고객에게는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 제이슨 아티엔자와 협업한 한정판 스포츠 타월을 증정하고, 숏게임·피트니스 등 주요 프로그램 20회권 구매 시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며, 기본 요금은 주중 오후 5시 이전 기준 60분에 2만8000원이다. 1일권, 정기권, 유료 멤버십(WPC 골프형)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달 말부터는 객실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현 대표는 “새롭게 문을 연 워커힐 골프클럽은 호텔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새롭고 풍성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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