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힘겹게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위닝시리즈 확보를 위해 출격한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앞서 2경기서 1승 1패를 나눠가졌다. 전날 경기서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9-8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신민재가 3안타 3타점 2볼넷 3득점의 5출루 경기를 펼쳤고 문보경이 안타를 때려내진 못했지만 4타점을 올리면서 무안타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승리로 1위 한화와 0.5경기차로 좁혔다. 한화는 롯데에 3-6으로 졌다.
19일 경기서 LG가 이기고, 한화가 패하면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외인 원투 펀치가 일찍 무너진 부분이 뼈아팠다. 17일 선발 등판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헤드샷으로 1이닝만 던지고 내려갔다. 전날 선발 투수였던 요니 치리노스는 4⅔이닝 1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KBO리그 데뷔 후 최악투였다.
당초 20일 불펜 데이를 가져가려고 했던 구상이 꼬여버린 것이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이건 우리 야구가 아닌데... 선발 안 돼, 중간도 안 돼, 수비도 안 돼, 공격도 안 되고 있다. 완벽하게 4박자가 안 맞는다"고 자조한 뒤 "야구는 항상 그럴 때가 있으면 좋을 때가 있다. 이런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애써 웃음 지어보였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은 있다. 염 감독은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연습도 많이 한다. 옆에서 보기 안타깝다"면서 "멘탈 컨트롤을 하면서 잘 극복해서 넘어가는 팀들이 결국 마지막에 결과를 내는 것이다.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봤을 때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잘 버티고 있다. 앞으로 남은 반이 더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7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2루 땅볼을 치고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문보경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염 감독은 "아마 화가 났을 거다. 잘하고 싶은데 생각대로 안되니 어떻게든 해보려고 한 것이다"며 "위험하지만 그래도 그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 아닌다. 부상 위험이 있으니 그러지 말라고는 강하게 이야기를 하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반강제 불펜 데이를 치른 탓에 마운드 운용 계획이 어그러졌다. 이날 이정용, 장현식, 김진성 등이 등판하지 못한다. 유영찬도 휴식조로 분류됐으나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끝낸 뒤 투수코치, 유영찬 등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세이브 상황에서는 등판하기로 결정했다. 박명근, 김영우, 이지강 등이 나서게 된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 김현수(좌익수) 오스틴(1루수) 문보경(지명타자) 문성주(우익수) 구본혁(유격수) 이주헌(포수) 이영빈(3루수) 박해민(중견수) 순으로 나선다.
지명타자로 나서는 문보경의 타격감이 살아날지가 관건이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091까지 떨어졌다. 최근 7경기 32타석 22타수 무안타 침묵이다.
선발 투수는 최채흥이다. 삼성으로 이적한 최원태의 FA 보상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최채흥은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손주영이 팔꿈치 뭉침 증세로 휴식이 부여되면서 최채흥이 기회를 얻었다. 지난달 7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적 후 첫 1군 등판이었던 이날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이날 두 번째 선발 기회를 받게 됐다. 임찬규가 휴식차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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