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용산정비창 내역에 '약 700억 기타사업비'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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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포스코이앤씨가 용산정비창에 제출한 산출내역서에 기재된 약 700억 원 규모의 '기타사업비'가 구체적인 내역 없이 책정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거액의 비용이 어디에 사용될지에 대한 설명이 전무하면서, 결국 이 돈이 전부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의 이익 등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통상적인 공사 산출내역서에서 수백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기타사업비'라는 세부내역 없이 포괄적인 항목으로만 명시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해당 내용에 대해 불온 세력과의 커넥션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용산정비창에 제출한 공사비내역서, 약 700억 기타사업비 항목의 세부내역은 찾아볼 수 없다. (조합원 제공)
포스코이앤씨가 용산정비창에 제출한 공사비내역서, 약 700억 기타사업비 항목의 세부내역은 찾아볼 수 없다. (조합원 제공)

‘비상장회사’인 포스코이앤씨, 불투명한 회계처리가 있다면 철저한 검증 필요

특히 포스코이앤씨가 ‘비상장회사’라는 점에서 이러한 불투명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장회사는 자본시장법 등 엄격한 규제 아래 정기적인 외부 감사와 상세한 공시 의무를 부담합니다. 그러나 비상장사는 이러한 규제와 외부 감시의 그물망에서 사실상 자유롭다. 이러한 '비상장사의 특권'을 악용하여, 불투명한 회계 처리로 막대한 비용을 숨기고 잠재적으로는 시공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명확한 공사비 내역이 없는 ‘약 700억원’의 존재는 ‘깜깜이 금액’으로 향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분석이다. 산출 내역이 없기 때문에 불특정한 목적으로 집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포스코이앤씨의 불투명한 비용 책정 방식은 조합원들의 신뢰를 크게 훼손하고 있으며, 사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용산정비창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시공사의 투명한 정보 공개와 합리적인 비용 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조합원들의 알 권리와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명확한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사업 추진에 대한 불신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 브랜드 표절에 이어, 포스코의 철근 사용이 아닌 동국제강의 철근만을 사용하여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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