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아르헨티나 대표팀 수문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위해 직접 구단에 역제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의 루벤 아모림 감독이 마르티네스 영입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마르티네스는 맨유 이적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으며 빌라를 떠나기 위해 맨유에 스스로 영입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마르티네스는 195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공중볼 처리 능력과 빠른 반사 신경, 페널티킥 방어 능력, 뛰어난 발 기술까지 갖춘 현대적인 골키퍼다. 특히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도 패스 능력을 통해 공격 전개에 기여하는 능력도 장점으로 꼽힌다.
2010년 아스날 유스팀에 입단한 마르티네스는 1군에 자리 잡지 못하고 임대를 전전했다. 2019-20시즌 아스날에서 주전 골키퍼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고,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20년 여름 빌라로 완전 이적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마르티네스는 빌라에서 절대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213경기에서 256실점 65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빌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이끌었으며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방’을 수상했다.
대표팀 커리어도 화려하다. 아르헨티나의 메이저 대회 3연패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월드컵 골든글러브, 코파 아메리카 골든글러브, 트로페 야신, FIFA 올해의 골키퍼, FIFA 더 베스트 11까지 모두 석권했다.
하지만 빌라는 올여름 마르티네스와 결별을 준비 중이다. 영국 '미러'는 "빌라가 UCL 진출에 실패하며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에 따라 대형 선수 매각이 필요하다. 마르티네스는 유력한 이적 대상자이며 빌라는 이미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부진 속에 마르티네스의 영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오나나는 이번 시즌 공식전 50경기에서 65실점을 허용했고, 여러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맨유 역사상 최악의 골키퍼'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결국 맨유는 주전 골키퍼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현재 맨유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맨유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오나나가 팀을 떠날 경우, 맨유가 마르티네스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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