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 21만명… 중학생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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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가 18일 발표한 '2025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국내 청소년 수가 21만3,243명에 달한다. / 게티이미지뱅크
여성가족부가 18일 발표한 '2025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국내 청소년 수가 21만3,243명에 달한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국내 청소년 수가 21만3,243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여성가족부는 ‘2025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진단조사는 지난 4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전국 학령 전환기 청소년(초등 4학년, 중등 1학년, 고등 1학년)123만4,587명과 보호자 23만7,890명이 참여,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은 21만3,243명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위험군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어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위험 사용자군’과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주의 사용자군’을 총칭한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21만3,243명, 인터넷과 스마트폰 두 가지 모두 과의존 위험군인 중복위험군 청소년은 7만8,943명으로 조사됐다. / 그래픽=이주희 디자이너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21만3,243명, 인터넷과 스마트폰 두 가지 모두 과의존 위험군인 중복위험군 청소년은 7만8,943명으로 조사됐다. / 그래픽=이주희 디자이너

인터넷과 스마트폰 두 가지 모두 과의존 위험군인 중복위험군 청소년은 7만8,943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8만1,190명)에 비해 2,247명 감소한 수치다.

학년별 과의존 위험군 수를 살펴보면, 중학생이 8만5,487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이어 △고등학생 7만527명 △초등학생 5만7,229명 순으로 나타났다.

초등 1학년의 스마트폰 이용 습관은 보호자가 참여하는 관찰조사로 진행됐다. 초등 1학년 가운데 정해진 이용 시간을 준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시력‧자세 등에 안 좋은 영향이 있는 등 사용 지도가 필요한 ‘스마트폰 과의존 관심군’은 1만3,211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1만6,942명) 대비 3,731명 감소한 수치다.

여성가족부는 미디어 과의존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에 대해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청소년상담기관과 연계, 미디어 과의존 정도에 따라 △상담 △병원치료 △치유프로그램 △부모 교육 등 맞춤형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질환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 일반계층은 최대 40만 원, 취약계층은 최대 60만 원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집중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은 미디어 사용이 제한된 환경에서 전문상담과 다양한 대안 활동 등을 제공하는 기숙형 치유캠프 프로그램을 지원 가능하다.

특히 여성가족부는 미디어 과의존 청소년의 저연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초등학생 대상의 가족치유캠프를 지난해 10회에서 올해 12회로 확대한다.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는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기숙형치유캠프를 오는 9월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최은주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는 청소년 스스로 건강한 미디어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진단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디어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해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청소년들이 건강한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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