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화이자도 뛰어든 '근육 시장'…나이벡, '노화 역전' 차세대 기술로 바이오 USA '빅파마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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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일라이 릴리(이하 릴리)가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을 넘어 주요 부작용 중 하나인 근육 감소 문제 해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줄기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을 통해서다.  

최근 릴리는 미국 바이오기업 주베나 테라퓨틱스(이하 주베나)와의 공동연구 계약을 통해 근육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주베나에 6억5000만달러(한화 약 9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협업을 통해 AI 기반 단백질 근육 건강 개선을 위한 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한 상태다. 

일라이 릴리의 이러한 행보에 국내기업인 나이벡(138610)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나이벡과 주베나 모두 줄기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기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근육량 및 기능 유지 또는 개선을 위한 치료제 발굴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벡은 여기에 더해 주베나 대비 뛰어난 유효성과 확장성을 무기로 근육 손실 방지를 뛰어넘어 '노화 역전'에서의 강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주베나의 대표 파이프라인인 JUV-161은 PI3K·AKT·MAPK 재생 신호를 직접 자극해 근섬유를 키우는 성장 촉진형이다. 나이벡의 노화 역전 펩타이드는 근육재생기전과 동시에 미토콘드리아를 다시 세팅하며 노화를 역전, 다시 젊어지도록 한다. 근육 뿐만 아니라 골조직, 피부재생 및 대사기능 회복까지도 기대할 수 있어 적응증 확대가 가능한 이유다. 

나이벡 관계자는 "접근방식과 확장성에서 차이가 존재하지만, 당사와 주베나의 후보물질 모두 근감소증에서 근육량과 기능을 회복한다는 목표는 동일하다"며 "이에 더해 당사의 '노화 역전' 펩타이드는 저분자 합성 펩타이드이기에 다양한 제형으로 맞춤 설계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면역원성·제조비용·안전성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력은 실제 글로벌 기업들의 '무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비교적 높아 당사도 이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바이오 USA에서도 미팅이 지속적으로 잡혀있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릴리가 거액을 투자한 기술력을 나이벡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빅파마들의 관심이 나이벡에 쏠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릴리 뿐만 아니라 최근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들이 근감소증을 비롯한 노화증상 해결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에 나이벡의 향후 기술수출 기대감도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리제네론(Regeneron)은 GLP-1으로 유발되는 근손실을 막기 위해 항-마이오스타틴 항체인 '트레보그루맙(Trevogrumab)'과 병용한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확보했으며, 화이자(Pfizer)는 폰세그로맙(ponsegromab) 약물의 임상 2상에서 체중·근육량·신체 기능 개선을 확인했다.

로슈(Roche)는 RG6237(anti-latent myostatin) 단독 및 자사 GLP-1 후보 CT-388과의 병용 임상 2상 계획 발표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스위스 벤처기업 식스픽스 바이오(SixPeaks) Bio의 항-Activin 항체에 최대 8000만 달러 옵션 딜 체결로 근육 보존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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