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기장 이전 결정…센텀2지구 '부산형 테크노밸리' 본격화

[프라임경제] 부산시가 18일 '㈜풍산'으로부터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이전 관련 입주의향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11월 산업단지계획 승인 이후 2년 6개월 만에 구체적 진전이 이루어진 것이라 주목된다.

부산의 대표 중견기업인 풍산은 매출 3300억원, 근로자 500여 명 규모로, 기장군 장안읍 63만6555㎡ 부지에 2030년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3634억원으로, 시는 이후 산업단지 지정 계획심의와 산업단지계획 승인 절차 등을 진행하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적·환경적 요건 및 생활환경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경청회 등 소통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입주 의향서는 표류 중이던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다시 시간을 부여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부산도시공사와 함께 시는 이곳을 스마트선박·로봇·지능형 기계·IT 산업 등 지역 전략산업의 거점이자 산업·주거·문화가 융합되는 ‘부산형 테크노밸리’로 육성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풍산 이전 결정으로 2~3단계 사업 착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차별화된 테크노밸리 조성을 통해 수도권을 능가하는 IT 등 첨단산업 유치 전초기지로 삼고, 장안읍 주민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남부권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센텀2지구는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 일원 191만㎡ 규모로 조성되는 부산형 도시첨단산업단지다. 총 사업비는 약 2조 411억 원이며, 2025년부터 1단계 공사에 들어가고 이후 풍산 구역(2단계), 반여농산물 구역(3단계) 조성을 추진하는 단계다.

㈜풍산의 이번 입주 의향서는 도시첨단산업단지의 본격 추진 신호탄이자, 부산시가 목표한 ‘부산형 테크노밸리’ 조성에 현실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