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떠났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전날(17일) 한국에 귀국한 후에도 연일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
홍 전 시장은 18일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국무총리로 지명돼 오는 23~24일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동훈 전 대표 측 지지자를 향해 “쓰레기 집단일 뿐”이라며 날을 세웠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전날 오후 하와이에서 귀국한 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가 출범을 했는데 정치보복을 하지 말고 국민통합으로 나라가 좀 안정되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간 홍 전 시장은 하와이에서 체류하는 기간 페이스북 등에서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의 수위를 올려 홍 전 시장의 ‘신당 창당’ 가능성도 띄워졌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선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김 후보자는 생각보다 실력은 그저 그런데 폼 잡는 사람 같다.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한때는 촉망받던 분인데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고 우호적으로 답했다.
홍 전 시장과 김 후보자는 지난 1996년 제15대 총선에 당선된 국회 동기다. 김 후보자는 진보 진영의 촉망받는 인사였다가 2002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척을 진 뒤 2020년 21대 국회의원이 될 때까지 18년간 원외 정치인으로 머무른 바 있다.
반면 홍 전 시장은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이 주로 홍 전 시장을 상대로 악플을 단다’며 법적 조치를 주문하는 지지자에게 “(한 전 대표 측이) 라이벌로 착각하는 모양이다. 쓰레기 집단일 뿐”이라고 각을 세웠다. 이재명 정부 인사에게는 유화적인 태도로 긍정적인 발언을 하고,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한 전 대표 측에는 맹폭한 셈이다.
홍 전 시장은 “그런 잡새들은 대응 가치가 없다. 때가 되면 천벌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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