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식음료업계 '베스트앤뉴' 마케팅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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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금리 고물가 시대에 식품업계는 신제품 개발, 마케팅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는 가성비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미 친숙한 베스트셀러 제품을 기반으로 진입장벽을 낮추고, 차별화 된 요소를 더한 '베스트앤뉴(Best&New)'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베스트앤뉴(Best&New)'란, 기존 베스트셀러 제품의 브랜드 자산을 활용하면서도 신선함을 부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식품업계는 자사 대표 브랜드를 새롭게 활용하면서 소비자에게 진입장벽을 낮추고 제품 개발 비용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마케팅으 전개하고 있다. 또한 기존 브랜드가 갖고 있던 팬덤도 확보할 수 있고, 신제품 개발에 따른 리스트 절감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흐름은 익순했던 베스트셀러 제품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소비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New+Retro)'부터 오리지널 작품에서 파생된 '스핀오프(Spin-off)'까지 소비자들은 색다른 변화가 담긴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식품업계도 이에 발맞춰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를 반영한 새로움을 더하며 베스트셀러계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농심은 스낵 '바나나킥'에 이어 약 50년만에 '메론킥
'을 출시했다. 메론킥은 농심이 1978년 바나나킥 출시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킥(Kick)' 시리즈 신제품이다. 전작 바나나킥과 마찬가지로 바삭하면서도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독특한 식감을 살렸고, 모양도 고유의 휘어진 곡선 모양으로 만들어 ‘킥’ 시리즈 정체성을 유지했다.

코카-콜라는 마시는 순간 휘몰아치는 시원함을 선사하는 신제품 '스프라이트 제로 Chill'을 출시했다. 스프라이트 고유의 상쾌함을 기반으로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입안에서 시원함이 퍼지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달콤한 소다향과 스프라이트의 톡 쏘는 상쾌함에 쿨링감이 어우러져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빙그레 해태아이스는 기존의 부라보콘을 살려 '부라보 바닐라 라이트'를 소개했다. 이번 제품은 이번 제품은 알룰로스를 활용해 식약처 평균값 대비당 함량을 60% 낮췄으며, 열량은 205㎉다. 기존 '부라보 바닐라'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당과 열량 부담을 줄였다.

풀무원다논의 신제품 '액티비아 부스트샷3'는 기존 제품 대비 유산균 함량을 3배 더 담아 컴팩트한 사이즈로 출시했다. 또 패키지 디자인을 통해서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설탕무첨가와 사과를 대표하는 색상도 기존 제품과 다른 파란색, 노란색으로 변경해 새로운 제품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기존 제품에 당 함량을 낮추거나 새로운 맛을 추가하는 등 신선함을 제공하는 제품도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베스트셀러를 신제품과 같은 느낌으로 전달하면서 개발 비용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며 "동시에 소비자에게 익숙한 제품을 전달해 소비를 촉진하는 장점이 이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실제 개발을 통한 신제품 출시가 아니기에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기대하는 소비자에게는 아쉬움을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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