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2025 LCK MSI 대표 선발전 최종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3대0으로 완파한 T1이 경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준비와 자신감, 그리고 국제 무대를 향한 각오를 전했다.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T1은 전 세트를 압도하며 한화생명을 꺾고 4회 연속 MSI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김정균 T1 감독과 모든 선수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승리 소감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정균 감독은 “MSI에 진출한 모든 팀이 강하기 때문에 모두 경계 대상”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준비한 대로만 하면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무대일수록 상대를 신경쓰기보다 우리가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팀이 가장 잘한다고 믿고 있었다”며 팀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4년 연속 MSI 무대를 밟게 된 T1 선수들도 각자의 소회를 밝혔다.
도란 문현준은 “MSI 진출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예전보다 나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너 최현준도 “한화생명을 3대0으로 꺾은 만큼 좋은 기세로 MSI도 잘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T1의 바텀 듀오도 MSI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23년부터 MSI는 2팀만 나가게 됐고, 그 안에 매번 들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케리아 류민석 역시 “4년 연속 MSI에 나갔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이번에는 결과로 의미를 남기고 싶다”며 “준비 시간이 짧은 대회라 컨디션과 멘탈 관리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T1이 바이를 풀어주고 니코로 대응한 1세트 밴픽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케리아는 “LPL 데이터와 최근 스크림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한 전략이었다”며 “니코 티어가 최근 높아진 점을 활용해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도란은 최근 자신의 활약상에 대해 “작년 기억은 희미하지만, 이번엔 준비 기간이 길어 컨디션과 멘탈을 잘 유지할 수 있었다”며 “T1에 오고 나서도 많이 배웠고, 지금은 성장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 내내 상대 전적에서 열세였던 한화생명을 3대0으로 꺾은 데 대해 김 감독은 “매치 전적은 의미 없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여유롭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고 밝혔다.
구마유시 이민형 역시 “정규 시즌에서도 충분히 할 만하다고 느꼈고, 3대0 승리가 이변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MSI에서 기대되는 팀을 묻는 질문에는 오너 문현준이 타잔을, 페이커 이상혁은 서구권 팀들의 색다른 플레이를 언급했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연이 많았던 BLG를 만나면 꼭 이기고 싶다”고 답했다.
T1은 이번 승리로 LCK 2번 시드 자격으로 MSI에 진출하게 됐다. 젠지에 이어 T1이 합류하며, 2025 MSI에 출전할 LCK 대표팀이 모두 결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국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T1이 어떤 결과를 써내려갈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페이커 이상혁은 마지막으로 “MSI는 개인적으로도 매번 의미 있는 무대”라며 “항상 팀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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