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아들 축구 안 시키려 이렇게까지? "싹을 잘라버려야…"

[마이데일리 = 문지현 기자] 전 축구선수 안정환이 아들을 축구 시키지 않으려 노력한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정환 아들 위해 이런 노력까지?'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지난해 MBC '라디오스타'에서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이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과시한 장면으로 아들에 대한 일화를 털어놓은 것이다.

이혜원은 "아빠가 축구 선수니까 아들도 이어서 하면 어떨까 생각해서 봐달라고 했다. 그런데 제가 봐도 못하더라. 알고 보니까 제가 차도 공이 안 나가더라. 안정환이 아들 몰래 공에 바람을 조금씩 빼놨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아빠의 빅 피처는 초반에 아예 싹을 자르는 것 같다. 나중에 얘기를 들어 보니까 '나는 운이 좋아서 2002년 월드컵을 만났다. 운을 못 만나면 너무 힘든 삶을 살 것 같다'라고 하더라. 지금 아들은 트럼펫을 하겠다고 해서 싱가포르로 쫓겨났다. 음악을 하지 말라고"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런데 가자마자 오케스트라 단원 모집해서 합격했다. 그래서 과외비를 혼자 대줬다. 카네기 홀에도 올라가게 되면서 그때부터 안정환이 지원해 줬다"라고 말했다. 딸에 대해서는 "아빠 때의 힘들었던 것을 보면서 딸이 대학교 과를 선택하는 데에 영향이 있었던 거 같다. 아빠가 선수 시절에 좋은 팀과 선수가 있는데 매칭이 안 되는 걸 보고 아이러니하다는 걸 안타깝다고 생각했다더라"라고 밝혔다.

이혜원은 "딸은 뉴욕대학교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선택해서 갔다. 그래서 아빠한테 기특하지 않냐고 물으니 반대하더라. 너무 놀랐다. 에이전트 이런 건 큰 기업에서 하는 건데 작은 친구가 하는 건 큰 영역이다 하면서 걱정하더라. 결국 딸이 선택해서 하고 있다"라고 말해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한편 최근 이혜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안정환과 아들 리원 군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가졌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본 이야기를 한 세 사람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혜원은 "자기가 양관식이라고 하더라"라고 비웃었고 안정환은 "양관식 캐릭터가 내 인생이랑 똑같다"라고 말했다.

아들은 "난 아이유 예쁘다는 생각밖에 안 들던데"라고 말했고 안정환은 "난 어릴 때 TV가 없었다. 우리 집은 어릴 때 연탄 때우고 곤로를 썼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들은 곤로가 뭐냐고 물었고 안정환은 "가스레인지 같은 거다. 너는 행복한 줄 알아"라며 드라마 속 '학씨' 아저씨를 흉내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