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일 뿐…선우용여·이미숙, '신입 유튜버' 된 중년 여배우들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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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선우용여, 이미숙/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실감 나는 순간이다. 한때 안방극장을 주름잡던 중년 여배우들이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요즘 가장 핫한 유튜버를 꼽자면 선우용여를 빼놓을 수 없다. 배우 선우용여는 지난 4월 '순풍 선우용여' 채널을 개설 후 대중과 소통 중이다. 그의 채널 설명에는 '81살, 그러나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라고 적혀있다. "최고령 유튜버지만 마음은 20대"라고 소개한 선우용여는 유쾌한 일상을 공개하며 신입 유튜버로 활약 중이다.

배우 선우용여/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특히 벤츠를 타고 조식을 먹으러 간 영상이 크게 화제 됐다. 영상에서 선우용여는 "남편 돌아가시고 애들도 시집 장가 다 갔다. 그래서 날 위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혼자 시장에서 장을 봐 한 끼를 먹으면 버리는 게 더 많다"고 조식을 고집하는 이유를 밝혔다.

11일 기준 해당 영상은 372만회를 기록했고, 랄랄과 이태원에 간 영상은 370만회, 집 공개 영상은 180만회를 돌파했다. 이 외에도 선우용여는 6·25 전쟁 피난부터, 혼전임신, 빚더미에 앉았던 이야기 등 인생사까지 솔직하게 털어놔 2030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배우 이미숙/유튜브 채널 '숙스러운 미숙씨'

이미숙도 '숙스러운 미숙씨'를 통해 소탈한 삶을 공개 중이다. 가장 처음 업로드된 영상에서 이미숙은 "오늘은 그래도 티셔츠 입은 거다. 평소 내 모습 보면 놀랄 것"이라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가꿔진 모습으로 12시간씩 일하고 촬영이 끝나면 남은 시간은 아무것도 하기 싫다. 평소에 꾸미는 걸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미숙은 차가워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소탈한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의외의 모습에 대중은 "너무 인간적이시네요" "솔직한 게 매력" "상상했던 거랑 달라요" "성격 진짜 좋다" "완전 쾌녀" "성격 시원시원해" "숨겨진 예능신인가"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 등 댓글로 환호했다.

선우용여와 이미숙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직접 증명하고 있다. 안방극장에서 수십 년간 얼굴을 비쳐온 이들이지만, 카메라 밖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 적은 없었다. 화려한 TV 속 모습이 아닌 꾸미지 않은 일상을 보여주며 오히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TV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보는 젊은 세대에게 제대로 통했다는 평이다.

유튜브는 중년 여배우들에게 또 하나의 무대이자 세대 간 벽을 허무는 새로운 소통 창구가 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선우용여와 이미숙. 그들의 새로운 도전에 많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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