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2년 만 TV UI 전면 개편…시청자 맞춤형 탈바꿈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넷플릭스가 13일 서울 오피스에서 12년 만에 새롭게 개편된 TV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공개하고, 자사의 프로덕트 철학과 기능 진화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니스 킴 넷플릭스 최고 프로덕트 책임자(CPO)와 이강이 한국 프로덕트 디렉터가 참석해 글로벌 사용자 경험과 한국 시청자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유니스 킴 CPO는 "넷플릭스의 미션은 세상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며 "넷플릭스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7억명 이상의 시청자와 소통하는 세계 유일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프로덕트는 그 도전을 가능케 하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앱을 처음 열었을 때 보이는 첫 화면부터, 이용자 취향에 맞는 작품을 정확히 추천하는 알고리즘까지 넷플릭스의 모든 요소는 시청자가 새로운 콘텐츠를 쉽게 발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순수 대사 자막' 등 한국서 시작된 기능, 글로벌로 확산

한국 시청자의 니즈는 넷플릭스 기능 혁신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강이 디렉터는 "한국에서 예능 콘텐츠 제작을 진행하던 중, 배경음 없이 대사만 제공되는 자막 수요를 확인했고 이를 '순수 대사 자막' 기능으로 구현했다"며 "미국에서도 시청자의 절반이 자막을 켜고 시청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기능은 지난 4월부터 넷플릭스가 자막을 지원하는 모든 언어로 순차 적용 중이다. 그는 "한국 시청자의 높은 기대치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전 세계 시청자 만족도까지 함께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한국인으로서도, 넷플릭스 직원으로서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UI 전면 개편…"더 빠르게, 더 직관적으로, 더 유연하게"

넷플릭스는 이번에 12년 만에 TV 홈 화면을 전면 개편했다. 새 UI는 △콘텐츠 확장에 유연한 구조 △시청 결정을 돕는 직관적인 정보 배치 △취향 반영 추천 개선 △시각적 몰입감을 강화하는 디자인 등 4가지 측면에 중점을 뒀다.

먼저 영화·시리즈 외에도 라이브,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게임의 경우 캐릭터와 챌린지가 추가되면 홈 화면에서 업데이트 내용을 바로 알려준다.

또 수상 이력 등 시청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면 배치했으며 '검색'과 '마이 리스트'로 가는 단축 경로의 위치도 변경했다.
 
아울러 홈 화면에서의 추천 콘텐츠가 회원의 실시간 취향과 요구에 더 잘 반응할 수 있도록 개선했고, 애니메이션이 부드럽고 빠르게 느껴지도록 새로운 모션 기술을 도입했다.

이번 개편은 한국을 포함 전 세계에서 수 주간 점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향후 모바일에서 콘텐츠 탐색 후 다른 기기에서 무엇을 볼지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세로형 비디오 도입 등도 예고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그간 시청자 편의와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능을 꾸준히 도입해왔다. 대표적으로 △영상 미리보기 △오프닝 건너뛰기 △최고예요! △전체 시즌 한 번에 다운로드 기능 등이 있다.

최근에는 TV 화면에서도 자막과 더빙을 쉽게 설정할 수 있도록 언어 선택 기능도 개선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개편을 통해 사용자 중심 철학을 한층 강화하고, 더욱 다양해지는 글로벌 콘텐츠 환경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니스 킴 CPO는 "넷플릭스의 본질은 훌륭한 콘텐츠이지만 시청자에게 어떻게 더 잘 당도하게 할지를 풀어내는 게 프로덕트의 역할"이라며 "프로덕트를 통해 다양한 문화, 언어, 취향을 반영한 작품을 글로벌 방방곡곡에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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