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12일(현지시간) 인도 아마다바드 공항에서 이륙한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242명 중 1명만 생존하고 모두 사망한 가운데 인도 정부는 항공기 추락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가디언지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아마다바드 공항에서 이륙한 영국행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가 인근 민가의 병원·의과대학 건물이 있는 곳으로 추락했다.
사고 여객기는 이륙 후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고도 약 190m에서 신호가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여객기 탑승자 241명이 숨졌다. 건물과 여객기 충돌 여파로 50~60명이 부상을 당했고 최소 4명이 실종됐다.
모디 총리는 13일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며, 인도 정부는 항공기 추락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전해졌다. 나헨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SNS를 통해 이번 사고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 아프다"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륙 30초 만에 비행기가 추락한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BBC는 항공전문가들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추락 원인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사고 영상을 통해 비행기가 저공 비행을 하며 30초 동안 공중에 떠 있는 모습에서 한 조종사는 "만약 두 엔진이 모두 고장났다면 조종사가 대응할 시간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일부 전문가들은 조류 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메다바드 공항은 조류로 악명이 높다고도 전해졌다. 또한 다른 전문가는 이륙 시 비행기의 플랩이 펼쳐지지 않아 재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만, 이러한 분석에 다른 전문가들은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 항공기 추락사고에서 유일한 생존자인 '비쉬와시 쿠마르 라메쉬'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륙 30초 후 큰 소리가 났으며, 모든 일이 너무 빨리 일어났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교통부 관계자들은 "787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해야 한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아직은 그럴 만한 시점이 이르다는 의견을 밝혔다. 미국 교통부 숀 더피 장관은 "현장에 나가서 직접 살펴봐야 하며, 지금으로서는 너무 성급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출시된 지 14년이 된 보잉은 지난달 787 드림라이너로 10억번째 승객을 수송한 것을 기념했다. 오늘 아메다바드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에어 인디아 추락 사고가 있기 전까지 이 모델은 대륙 간 여행의 주류였으며 모범적인 안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인도에서 보잉 측의 잘못을 시사하는 증거는 없다. 중요한 비행 정보를 저장하는 전자 기록 장치인 비행기 블랙박스가 회수되면 훨씬 더 자세한 상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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