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유령 포크볼러’ 센가 코다이(32, 뉴욕 메츠)가 약 1년만에 또 다시 경기 도중 쓰러졌다.
센가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7승(3패)을 따냈다. 아울러 평균자책점을 1.59서 1.47로 더 낮췄다.

그러나 상처뿐인 승리, 영광이다. 4-0으로 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사고가 났다. 센가는 CJ 에이브람스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1B서 2구 92.8마일 커터가 가운데로 들어갔다. 에이브람스는 1루 방면으로 땅볼을 생산했다.
메츠의 3-1 플레이가 필요했다.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는 베이스를 비우고 타구를 잡았고, 센가가 자연스럽게 1루를 커버했다. 그런데 송구의 타이밍이 빨랐다는 게 MLB.com의 보도다. 센가는 알론소의 송구를 잡기 위해 점프해야 했고, 착지하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 베이스에 부딪혀 쓰러졌고. 오른쪽 다리 뒷부분(햄스트링)을 붙잡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MLB.com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이며, 부상자명단 등재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14일에 MRI 검진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안타까운 일이다. 센가는 2024시즌에도 정규시즌 유일한 등판이던 7월2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서 종아리가 파열되는 악재가 있었다. 시즌 내내 어깨 재활을 했고, 복귀전서 시즌아웃 됐다.
5년 7500만달러(약 1017억원) 계약의 세 번째 시즌은 엄청났다. 이날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내달릴 정도로 맹활약했다. 주무기 포크볼에만 의존하지 않고 90마일대 중반의 포심과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내셔널리그 사이영 레이스에 당당히 참여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사이영, 평균자책점 레이스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일정기간 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평균자책점의 경우 내셔널리그 2위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1.88), 3위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2.20)에게 찬스가 왔다.

에이스 센가의 이탈은 메츠에도 대형 악재다. 올 시즌 메츠는 막강한 선발진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단독선두(45승24패)를 달린다. 이날 승리로 6연승을 달렸지만, 상처뿐인 승리였다. 5.5게임 차로 뒤진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기회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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