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꼬마가 그렇게 잘 던졌는데…” 호부지도 공룡들 21세 파이어볼러의 1승을 염원했다, 이것만 바란다[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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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우/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우리 꼬마(NC 다이노스 신영우, 21)가 그렇게 잘 던졌는데…”

NC 다이노스는 지난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아리엘 후라도에게 완투완봉승을 헌납했다. 그러나 후라도와 맞붙은 우완 파이어볼러 신영우도 잘 던졌다. 5이닝 7탈삼진 4사사구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묶었다.

신영우/NC 다이노스

결국 0-1로 패배하면서 신영우에게 패전이 올라갔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3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한 3년차 영건. 아직 데뷔 첫 승은 찾아오지 않았다. 8일 경기 패전은 통산 2패였다. 1군 통산 7경기. 아직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남고 시절 이미 150km대 초~중반의 빠른 공을 구사했다. 그러나 그동안 2군에서도 불안정한 투구내용을 드러냈다. 변화구 완성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졌지만, 포심패스트볼 제구와 커맨드가 문제였다. 공이 많이 날렸다.

그래도 NC는 마운드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든 신영우를 살려야 했다. 이날 오랜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고, 좋은 결과를 냈다. 1회 시작하자마자 두 타자 연속 사사구를 내줬고, 결국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 5회까지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흥미로운 건 제구가 다소 불안한 포심을 의도적으로 줄이고 슬라이더를 많이 사용해 재미를 봤다는 점이다. 최고 152km까지 나왔으나 140km대 중반의 포심을 섞었다. 제구를 의식해 의도적으로 구속을 낮췄다고 봐야 한다.

이호준 감독은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우리 꼬마가 그렇게 잘 던졌는데. 제발 6회에 2점만 나라 그랬다. 우리도 중간투수들이 좋으니까 막을 자신이 있어서 2점만 나면 꼬마가 첫 승 한번 할 수 있었는데 마음대로 안 됐다. 뭐 우리 선수들이라고 안 하고 싶었겠어요”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시즌 첫 선발 등판 내용과 결과에 만족했다. 단, 이호준 감독은 “조금 욕심을 내면 직구 비율이 좀 더 높으면 좋겠다. 스트라이크가 많이 들어가면 좋겠다. 그러면 정말 치기 힘들다. 변화구는 이미 검증이 됐다. 직구 컨트롤이 안 되니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은 것 같다. 그래도 원래 직구가 1구종이라고 하지 않나. 1구종 직구가 좀 더 홈플레이트로 간다고 하면 리그를 씹어먹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투수의 기본은 패스트볼이고,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야 유리한 환경에서 승부할 수 있다. 변화구에만 의존하면 결국 반쪽짜리 투수다. 그러나 이호준 감독은 이것을 직접 신영우에게 말할 생각은 없다. 이미 투수코치와 피드백을 주고받았을 것이고, 야구는 스스로 개척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스포츠다.

신영우/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다음 등판에 직구를 던져, 그런 말은 안 할 거예요.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공을 던지게 할 것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준비할 게 많이 생기겠죠. 사실 직구는 스트라이크 비율이 좀 낮긴 했다. 그래도 2군에서 사사구 비율이 줄어들었고 스트라이크/볼 비율도 좋아져서 선발 등판을 하게 됐다. 전체적으로 괜찮은 비율이었다. 단, 조금 욕심을 낸다면 직구 스트라이크가 좀 더 많이 생산되면 좋겠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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