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시즌 첫 리드오프로 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정후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다로 로키스와 경기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삼진 2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4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제라르 엔카나시온(우익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케이시 슈미트(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이정후는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선발 출장이다. 8일 경기서는 8회말 대타로 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일 경기서는 출전하지 않았. 등 통증으로 인해 컨디션 관리에 나섰다.
그리고 이날 돌아왔다. 첫 타석부터 장타를 뽑아내며 몸상태가 완벽히 돌아왔음을 알렸다.
1회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볼카운트 2-2에서 카슨 팜퀴스트의 6구째 90.4마일 빠른 볼을 공략해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키를 넘겨 담장을 직격했고, 이정후는 빠른 발을 활용해 3루까지 도달했다. 비거리 415피트(126.5m)의 시즌 3번째 3루타를 만들어냈다. 4월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50일만에 3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아다메스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안겼다. 다소 짧은 뜬공 타구였지만 이정후가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송구보다 더 빨리 들어왔다.
두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1-1로 맞선 3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초구 볼, 2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다. 이후 연속 파울을 친 뒤 팜퀴스트의 5구째 79.2마일 커터를 그냥 흘려보냈다. 하지만 이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고, 결국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타점 기회를 날렸다. 1-2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1, 2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팜퀴스트의 4구째 71.4마일 스위퍼를 공략했지만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3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 아다메스의 솔로포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5회말 다시 역전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정후는 7회초 선두타자로 섰다. 바뀐 투수 세스 할보르센을 만났다. 2구째 90.3마일 스플리터를 공략했지만 투수 정면으로 향했다.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슈미트의 솔로 홈런으로 3-5로 따라잡은 가운데 이정후에게 다시 밥상이 차려졌다.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이정후다. 잭 아그노스를 만난 이정후는 3구째 93.3마일 커터를 밀어쳤다. 3루수 라이언 맥마혼이 잘 잡아 3루를 찍고 1루를 뿌렸지만 이정후의 발이 더 빨랐다. 다행히 더블 플레이를 면했다. 1사 1, 2루로 바뀌었고, 상대 폭투로 2,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아다메스가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콜로라도는 마운드를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 빅터 보드닉을 올렸다. 라모스가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이정후는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플로레스가 투수 앞 안타를 만들어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샌프란시스코에게 행운이 따랐다. 5-5 동점.
샌프란시스코가 극적인 역전을 만들어냈다. 야스트렘스키가 1-2루간을 가르며 적시타를 뽑아낸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카밀로 도발을 올려 승리로 매조졌다. 마지막 카운트를 이정후가 처리했다. 6연승에 성공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