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랭킹 173위 상대 1-0 신승→세네갈에 홈에서 1-3 완패'…굴욕으로 끝난 잉글랜드의 6월 "투헬의 허니문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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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허니문은 끝났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노티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친선 경기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먼저 웃은 팀은 잉글랜드였다. 전반 7분 강한 압박으로 세네갈 진영에서 공을 뺏었다. 앤서니 고든이 때린 슈팅을 에두아르드 멘디 골키퍼가 막았지만, 세컨드 볼을 해리 케인이 밀어 넣었다.

하지만 세네갈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40분 이스마일라 사르가 동점 골을 터뜨렸다. 니콜라 잭슨이 골라인 근처에서 힘겹게 크로스를 올렸다. 빠른 속도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달려온 사르가 마무리했다.

후반 16분 세네갈의 역전 골이 나왔다. 칼리두 쿨리발리가 후방에서 최전방으로 한 번에 공을 넘겼다. 잉글랜드 수비가 한순간에 허물어졌다. 공을 잡은 하빕 디아라가 박스 안으로 들어온 뒤 침착하게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잉글랜드가 세네갈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38분 주드 벨링엄의 득점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떨어진 공을 밀어 넣었다. 하지만 득점이 취소됐다. 스테파니 프라파트 주심이 비디오보조심판(VAR) 판독을 진행했는데, 리바이 콜윌이 벨링엄에게 공을 패스하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고 판단했다.

득점이 취소된 잉글랜드는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 세네갈에 쐐기 골을 허용했다. 역습 상황에서 라민 카마라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셰이크 사발리가 공을 잡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투헬 감독은 지난 1월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앞선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지만, 세네갈을 만나 4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토마스 투헬./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데일리 스타'는 "투헬의 허니문 기간은 끝났다"며 "투헬은 팬들이 미소 지을 수 있는 경기를 원했다. 그러나 노팅엄에서 열린 6월의 친선전을 위해 어렵게 번 돈을 쓴 이들은 결국 얼굴을 찌푸리며 집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잉글랜드가 투헬 체제 아래 얼마나 빠르게 퇴보했는지를 보고 많은 이들이 당황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평가받아야 할 팀이다"며 "그러나 최근의 경기력으로는 미국행 월드컵 본선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3승으로 순항 중이다. 하지만 지난 7일 안도라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안도라는 FIFA 173위로, 최약체로 평가받는 팀이다.

안도라에 힘겨운 승리를 거둔 잉글랜드는 세네갈을 상대로 홈에서 1-3 완패당하며 분위기가 처진 채로 6월 A매치 기간을 마무리하게 됐다.

'데일리 스타'는 "이 충격적인 결과를 두 달 넘게 곱씹어야 하는 상황에서, 투헬은 불만스러운 여름 외에는 기대할 것이 남지 않게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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