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IBK창공 데모데이 개막, 스타트업 '기술 경쟁' 본격화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IBK창공이 올해 상반기 데모데이를 열고 스타트업 투자 유치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실전 무대를 마련했다.


10일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이 서울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2025년 상반기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상반기 육성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는 자리이자, 기업 성과 발표와 투자 유치를 위한 실전 무대로 꾸려졌다.

현장에는 총 26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참가 기업들은 기업설명회(IR) 피칭과 부스 전시를 통해 각자의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또한 투자자, 대기업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은 물론, 1:1 벤처캐피털(VC)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


개회사에 나선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IBK창공이 어느덧 9년째를 맞았고, 유니콘 기업을 포함해 1000개가 넘는 기업이 거쳐 갔다"라며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지역에 상관없이 성장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크 플리스 룩셈부르크 대사와의 협업으로 글로벌 진출 기반을 확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자크 플리스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는 "이번 협약은 금융을 기업 지원 도구를 넘어 원동력으로 활용하는 시도"라며 "이 자리를 계기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미래 산업을 이끄는 파트너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이날 IBK기업은행은 룩셈부르크 대사관과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IBK창공 졸업 기업들의 유럽 진출을 위한 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다.

기조연설에는 구선미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관 수석 상무관이 나섰다. 그는 "룩셈부르크는 브렉시트 이후 유로존의 금융 시장 진출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한국의 사이버 보안, 핀테크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라고 스타트업 친화적 정책과 환경을 소개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김의철 비트센싱 부사장은 IBK창공 마포 2기 졸업 기업으로서 유럽 시장 진출 과정에서의 시행착오, 현지 파트너십 구축 전략을 생생하게 공유하며 실무 중심 인사이트를 전달했다.

IR 피칭에서는 기술성과 시장성을 겸비한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주목을 받았다.

먼저 이대홍 에이비스 대표는 병리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9명의 병리의사와 연구진이 함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밀 의료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 대표는 "제품 공급과 임상에서의 제품 정확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 같은 진단과 치료의 경계를 허물 수 있는 AI 병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정밀 의료를 선도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박석정 에이에스이티 대표는 복합계 반·전고체 이차전지 기술을 소개하며 시장성과 안전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에너지 밀도와 화재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전지 기술로 전기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다"라며 "핵심 부품 기술까지 내재화한 만큼 사업화 속도도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고성준 고차원 대표는 메디컬 기반 개인 맞춤형 예방 헬스케어 솔루션을 공개했다. 그는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지속 가능한 건강 루틴을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사업 취지를 부각했다.


이성규 이엠엑스 대표는 AI 기반 콘텐츠디지털트윈(CDT) 기술을 중심으로 피칭을 진행했다. 그는 "실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 시리즈에 해당 기술을 적용한 결과, 제작 효율과 영상 품질이 동시에 향상됐다"라며 "콘텐츠 산업의 제작 방식 자체를 혁신하는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이 시장과 투자자, 협력 파트너를 직접 만나는 실질적 기회의 장"이라며 "IBK창공이 단순 육성 프로그램을 넘어 산업계와 함께 성장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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