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팀인 알 힐랄 SFC마저도 포기했다.
해외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기자 산티 아우나는 지난 6일(이하 한국 시각), "알 힐랄 SFC는 빅터 오시멘 영입 경쟁에서 철수했다. 알 힐랄은 기존 제안을 인상해 연봉 3500만 유로(한화 약 542억 원), 주급으로는 10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제안했다. 그러나 오시멘은 그 이상을 원했다. 알 힐랄은 오시멘이 지나친 주급을 요구한다고 생각하여 다른 스트라이커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갈라타사라이 SK는 오시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오시멘은 지난 2022-23시즌, SSC 나폴리 소속으로 39경기 31골을 기록했다. 나폴리가 33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일등 공신이었다. 오시멘은 유럽 전체가 주목하는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리버풀 FC, 첼시 FC 등 많은 빅클럽들이 오시멘 영입을 노렸지만 오시멘은 잔류했다. 그러나 사건이 터졌다. 나폴리 공식 SNS 계정이 오시멘에 대한 인종차별, 조롱 영상을 게시한 것이다. 나폴리는 조롱의 의도는 없었다며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오시멘과 구단의 관계는 이미 최악으로 치달았다.
오시멘은 2023-24시즌을 끝으로 나폴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 오시멘 영입에 가장 가까웠던 구단은 첼시였다. 오시멘은 첼시에게 50만 파운드(한화 약 9억 원)의 주급을 요구했다. 주급 체계를 개선하고 있는 첼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오시멘은 갈라타사라이 SK에 임대됐다.
갈라타사라이 임대는 일시적인 미봉책이었다. 오시멘이 나폴리로 복귀할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현재 나폴리는 오시멘 방출 작업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시멘의 높은 주급 요구를 감당할 수 있는 팀은 사우디 클럽밖에 없었다.

알 힐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PIF가 소유하고 있는 구단이다. 재력으로는 그 어떤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영입을 위해 83만 유로(한화 약 12억 8천만 원)의 주급을 제시한 적이 있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과는 주급 50만 유로(한화 약 7억 2500만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알 힐랄이 재정적 이유때문에 포기했다는 것은 오시멘이 지나치게 높은 주급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오시멘을 꼭 팔아야 하는 나폴리로선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알 힐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던 오시멘의 행선지가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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