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 대해 언급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카를로 안첼로티는 현역 감독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두 인물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FC 바르셀로나, FC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FC를 지휘하며 리그 우승 12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를 비롯해 트레블 2회를 달성하는 업적을 세웠다. 안첼로티 감독은 AC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 CF에서 UFEA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를 달성하며 역대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비슷한 위치에 올랐지만 지도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대 축구 최고의 전술가로 꼽힐 정도로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반면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의 자율성을 존중한다. 전술적으로 축구 역사에 영향을 끼친 인물은 아니다.
안첼로티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강했다. 둘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5번 맞붙었으나 1번을 제외하고 모두 안첼로티 감독이 승리했다. 모든 대회로 범위를 넓히면 과르디올라는 맞대결 8번에서 5번의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그중 4번은 안첼로티 감독이 에버튼 FC 감독을 맡았을 때의 기록이다. 중요 무대에선 안첼로티 감독이 대부분 미소를 지었다.
당분간 둘의 맞대결은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5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영국 언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레알 마드리드에 없어서 기쁘다. 그는 항상 나를 이겼기 때문이다. 더 이상 그를 상대하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월드컵, 유로, 코파 아메리카 같은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 늘 그런 생각을 해왔다"라며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직 국가대표팀을 지휘해 본 경험이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4-25시즌,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이후 역대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전반기가 끝나갈 무렵, 12경기에서 1승 2무 9패를 기록하며 경질설까지 대두됐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를 극복해 냈다. 7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리며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에 성공했다. 현재 세계 최고의 감독다운 모습이었다.

한편,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6일(한국 시각), 에콰도르와의 2026 FIFA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15차전에서 브라질 감독 데뷔전을 맞이했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브라질은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순위에서 4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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