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중독' 호드리구, 아직 레알 마드리드 잔류 결정 X... 샤비 알론소 감독과 대화 원한다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호드리구의 거취가 불분명하다.

호드리구가 2024-25 시즌 이후 레알 마드리드 CF를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팀 내 역할과 포지션, 입지에 불만이 원인이라고 알려졌다. 호드리구는 산투스 FC 시절엔 왼쪽 윙어로 출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합류 이후엔 오른쪽 윙어로 대부분의 시간을 출전하고 있다. 팀 내 핵심 선수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존재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다른 팀이었다면 충분히 팀의 중심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엔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킬리안 음바페 등 호드리구보다 뛰어난 역량과 스타성을 가진 선수들이 즐비한다. 호드리구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호드리구는 레알 마드리드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 소식에 정통한 기자 호세 펠릭스 디아즈 기자에 따르면 호드리구는 레알 마드리드에 잔류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레알 마드리드도 호드리구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스페인 언론 '풋볼 에스파냐'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호드리구를 매각할 생각이 없다. 호드리구의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상황에 따라 호드리구의 매각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호드리구는 아직 레알 마드리드에 잔류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호드리구는 첼시 FC, 아스날 FC, 맨체스터 시티 FC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샤비 알론소 감독과 대화하길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2025-26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는 샤비 알론소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줬던 전임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와는 다르게 샤비 알론소 감독은 엄격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세세한 전술 지도를 하는 감독이다. 호드리구는 바뀐 감독 체제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만약 알론소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호드리구가 이적 요청을 하게 된다면 많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달려들 예정이다. 호드리구의 이적료는 최소 8000만 유로(한화 약 1248억 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드리구는 2024-25 시즌에 모든 대회 51경기에 출전해 14골 9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2월 이후 치룬 22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며 부진한 활약을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충분히 매각을 고려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다만 현 이적시장에 마땅한 우측 윙어 매물이 없다. 아직 20살에 불과한 아르다 귈러에게 주전을 맡기는 것도 무리가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보면 잔류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