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심은경 포텐 터트린 강형철 감독, 새 얼굴은 '이재인'이다 [MD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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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인 / NEW-안나푸르나필름 제공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충무로에서 '흥행 DNA'로 통하는 강형철 감독이 신작 '하이파이브'로 돌아왔다.

'하이파이브'는 장기 이식 후 초능력을 얻은 다섯 남녀가 절대 능력을 탐내는 교주와 맞붙는 코믹 액션 활극. 개봉 첫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1위(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으며, 강형철 표 만화적 상상력이 여전히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21살 배우 이재인이 있다.

강형철은 '과속스캔들'(2008)에서 당시 고등학생이던 박보영을 발탁해 800만 관객을 모았고, '써니'(2011)에선 심은경·강소라 등 신예군단으로 736만 명을 동원했다. '타짜: 신의 손'(2014)과 '스윙키즈'(2018) 역시 스크린에서는 비교적 낯설었던 최승현(T.O.P)·도경수·박혜수를 주연으로 내세웠다. 이러한 캐스팅 덕분에, 그는 ‘신인 발굴의 장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하이파이브'에서도 그 공식을 고스란히 이어간다. 안재홍, 라미란, 유아인, 김희원 등 베테랑 배우들이 함께 하지만 가장 전면에 서서 발차기를 날리는 것은 이재인이다. 그는 태권 소녀 '완서'를 맡아 야무진 액션과 유쾌한 에너지를 동시에 뿜어낸다.

강형철 감독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재인을 만난 순간을 떠올렸다. "운명이었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백상 시상식 때 이재인이 '사바하'로 신인상을 받았다. 객석에서 봤는데 되게 매력있었다. '저 아이는 누구지?' 날 것 같았고 말로 설명할 수 없었다. 기억에 남아서 혼자 인스타를 팔로우했다. 대본을 다 쓰고 오디션을 하는 와중에 만나봤다. 너무 좋았다. 물론 다른 훌륭한 친구들도 오디션을 만났는데 그래도. 이재인이 너무너무 적격이었다. 그렇게 만나게 되었고 오늘날 여러분이 보신 완서가 탄생하게 됐다."

'하이파이브'는 감독 특유의 만화적 연출·팀플레이 서사 위에 ‘초능력·장기이식’이라는 색다른 소재를 얹어 코믹 액션의 새 변주를 완성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이름 '이재인'. 십여 년 전 박보영과 심은경이 그랬듯, 강형철 감독은 또 한 번 '새 얼굴을 발견하는 눈'이 살아 있음을 증명했다. 개봉 첫 주 흥행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스크린은 이제 관객의 선택을 기다린다.

이재인 / NEW-안나푸르나필름 제공이재인 / NEW-안나푸르나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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