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알 힐랄의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
영국 'BBC'는 3일(이하 한국시각) "페르난데스는 알 힐랄의 거액의 제안을 거절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며칠 동안 맨유에서 자신의 급여를 두 배 이상 인상할 수 있는 오퍼를 진지하게 고려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가족과 이 문제를 논의한 후 알 힐랄 측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는 2020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스포르팅에서 맨유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맨유의 중원을 책임지는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폭넓은 시야와 예리한 패스 능력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맨유는 지난 몇 시즌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시즌은 그야말로 참담했다.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 진출했지만, 토트넘 홋스퍼와의 결승전에서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고,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결승전 패배 이후 페르난데스는 충격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나는 항상 맨유에 남고 싶다고 밝혀왔지만, 구단이 재정적 이유로 나를 팔아야 한다면 떠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장의 입에서 나온 이적 암시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알 힐랄은 즉각 움직였다. 맨유에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페르난데스에게 거액의 주급을 제시했다. 영국 '더 선'은 "알 힐랄이 이적료 1억 1500만 파운드(약 2145억원), 주급 100만 파운드(약 18억원)라는 초대형 조건을 준비하며 페르난데스 영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알 힐랄 이적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BBC'는 "페르난데스가 알 힐랄로 이적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페르난데스의 측은 알 힐랄 관계자들과 이적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페르난데스가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끝내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했다. 'BBC'는 "맨유는 페르난데스의 잔류 소식에 기뻐하고 있으며 루벤 아모림 감독은 올드 트래포드에 남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구단 사이에는 직접적인 대화가 없었기 때문에 공식적인 오퍼는 제시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페르난데스는 현재 커리어 단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페르난데스가 가족과 함께 사우디 이적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그의 결정은 축구적인 이유와 개인적인 이유가 모두 작용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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