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대변혁의 시대다. KIA 타이거즈 외야가 현재와 미래를 모두 붙잡는 최상의 조합을 찾는다.
이범호 감독은 1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어떤 게 강한 라인업인지 찾고 있다”라고 했다. 나성범의 종아리 부상과 최원준, 이우성의 끝없는 부진. KIA 외야는 이범호 감독의 시즌 전 구상이 완전히 틀어진 파트다.

나성범은 빠르면 6월 중으로 돌아온다. 그와 별개로 경기력 회복시점을 점치기 어렵다. 최원준은 이미 문책성 포함 두 차례나 2군행을 경험했다. 돌아오자마자 선발 출전했지만, 앞으로 기용법을 지켜봐야 한다. 이우성은 이미 주전을 보장을 받지 못한다.
공수주를 갖춘 1번 백업 박정우도 햄스트링을 다쳐서 재활 중이다.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햄스트링을 다친 베테랑 이창진은 복귀 시점을 여전히 알 수 없다. 작년에 외야로 전향한 정해원은 일단 1~2군을 오가는 전력.
결국 이범호 감독은 현 시점에서 수비력이 가장 좋은 김호령을 주전 중견수로 쓰고, 좌우 코너 외야에 플래툰을 적용한다. 기계적 플래툰은 아니다. 개개인의 컨디션을 감안하다. 그래도 좌타자 김석환과 오선우, 우타자 이우성의 기용이 구분되는 날이 많다.
1루와 외야를 겸하는 오선우는 당분간 1루에 집중할 수 있다. 김도영이 없기 때문에 주전 1루수 패트릭 위즈덤은 3루수로도 활용된다. 때문에 오선우 포함 외야수 4명을 돌아가며 기용할 수 있다. 최형우에게 수비를 맡기고 지명타자 활용폭을 넓히면 조합은 더 늘어난다.
즉, 김호령이 주전 중견수로 고정된 상황서 오선우가 1루수로 들어가면 김석환, 이우성, 최원준 중 1명은 선발라인업에서 빠진다. 오선우도 외야수로 나가면 2대1 경쟁이다. 다시 말해 이우성과 최원준에게 더 이상 풀타임 주전이 보장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일단 오선우가 기대이상의 활약을 이어간다. 38경기서 타율 0.315 5홈런 16타점 OPS 0.848이다. 4월 중순에 올라와서, 꽤 오랫동안 좋은 흐름이다. 수비력은 약간 떨어져도 일발장타력이 최대매력이다. 최근 1군에 올라온 김석환은 지난 몇 년과 달리 금방 2군에 돌아가는 패턴에서 벗어났다. 11경기서 타율 0.281 5타점 OPS 0.637. 거포지만 스윙이 크지 않고 상황에 맞는 대처를 한다. 예전과 달라진 대목.
이범호 감독은 기본적으로 주전들에게 확실하게 믿음을 주는 스타일이다. 나성범이 돌아오고, 이우성과 최원준이 나란히 살아나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오선우와 김석환의 좋은 흐름을 꺾으면 안 된다. 그리고 이우성과 최원준은 여전히 신통치 않다. 그렇다고 수비나 주루에서 엄청나게 높은 공헌도를 자랑하는 것도 아니다.
이우성은 50경기서 타율 0.236 2홈런 15타점 OPS 0.688이다. 나쁘지 않지만, 여전히 확 치고 올라오는 페이스도 아니다. 최원준은 부진의 골이 매우 깊다. 39경기서 타율 0.188 3홈런 11타점 OPS 0.525. 5월에만 두 차례 2군행을 경험했다. 그럼에도 1일 KT와의 복귀전서 5타수 무안타로 또 침묵했다.

김호령을 제외하면 수비가 확실한 카드들은 아니다. 공격으로 최상의 생산력을 보여줘야 이범호 감독의 외야 최적의 구상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나성범이 돌아오기 전까지 최상의 플랜B를 만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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