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SC 유럽 점유율 22%…4년 만에 5배 성장

[포인트경제] 셀트리온은 자사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램시마SC’가 지난해 말 기준 유럽에서 2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출시 4년 만에 5배 이상 성장했다고 28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SC는 2020년 유럽 출시 이후 판매 1년 차인 2021년 4%에 불과하던 전체 점유율이 4년 만에 5배 이상 확대됐다. 정맥주사 제형 ‘램시마’와 합산한 램시마 제품군의 유럽 점유율은 71%에 달한다. 이는 인플릭시맙을 처방받는 유럽 자가면역질환 환자 10명 중 7명이 셀트리온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셀트리온은 투약 편의성과 환자·의사의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유럽에서 처방 안정화를 이룬 만큼, 미국 판매 제품인 ‘짐펜트라’도 긍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들도 성과를 내고 있다.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는 유럽 출시 2년 만에 점유율 21%를 기록하며 처방 상위권에 진입했고,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는 출시 두 달 만에 2% 이상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는 국가별 맞춤형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항암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는 출시 2년 차인 지난해 말 기준 유럽 점유율 28%로 9개 제품 중 처방 1위를 기록했으며, 리툭시맙 제제 ‘트룩시마’와 트라스투주맙 제제 ‘허쥬마’도 약 30%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에서 투약 편의성·치료 효능, 현지 법인 주도의 맞춤형 판매 전략 등이 램시마SC의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했다”며, “유럽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과 함께 실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