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우승을 차지했기에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전해졌다.
손흥민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마침내 무관 악몽에서 탈출했다.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오르면서 그토록 원했던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그동안 클럽 커리어에서 우승이 없었다. 2015-16시즌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10년 동안 활약을 했지만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다.
그로 인해 이번 유로파리그에서는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손흥민은 시즌 막판 발 부상을 당했지만 유로파리그 결승에 나서기 위해 경기력 회복에 힘썼고 후반전에 교체 출전했다. 손흥민은 팀의 리드를 잘 지켜내는 데 힘썼고 결국 우승을 차지하며 포효했다.
주장인 손흥민은 가장 먼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환호를 했다. 또한 런던 복귀 후 진행된 프레이드에서도 선수단과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구단으로부터도 인정을 받았다. 토트넘은 24일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주장단 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우리 구단의 레전드로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해당 소식과 함께 손흥민, 앨런 멀러리, 스티브 페리먼 나란히 위치한 사진도 공개했다.
멀러리는 1971-72시즌 UEFA컵(현재 유로파리그)을 주장으로 들어 올렸고 페리먼은 1983-84시즌에 같은 대회에서 캡틴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손흥민이 주장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획득하면서 구단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우승과 함께 이별 가능성도 등장했다. 영국 ‘가디언’은 23일 “손흥민은 이제 구단의 레전드가 됐다. 이번 여름이 팀을 떠나는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레전드 자격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과의 1년 연장 옵션 조항을 발동하면서 계약 기간을 다음 시즌까지로 늘렸다. 하지만 여전히 잔류는 확신할 수 없는 분위기다.
최근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은 사우디아라비아 측과 대화 후 손흥민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 또한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손흥민의 상황도 여전히 주목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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