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디즈니+가 콘텐츠 허브로서 한국시장의 영향력과 흥행성을 자부하며, 로컬 오리지널 전략과 청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김수현 주연작 '넉오프'는 보이지 않았다.
23일 서울 강남구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본사에서 디즈니+ 오픈하우스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최연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컬 콘텐츠 총괄이 참석해 향후 로컬 콘텐츠 전략과 방향을 설명하고, 신작들을 소개했다.

이날 최연우 총괄은 "디즈니+는 2021년 국내에 첫 론칭해 올해로 4년 차에 접어들었다. 현재까지 40편 이상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여왔고 한국시장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시장 저변을 확해대하고 있다"며 "'무빙', '카지노', '킬러들의 쇼핑몰', '조명가게'에 이르기까지 매해 디즈니만의 특색을 담은 웰메이드 작품들로 한국 뿐 아니라 아태지역 나아가 글로벌 흥행을 주도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카지노'는 시즌 2 공개 첫 주,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글로벌 최대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시즌 1의 기록을 경신했다. '무빙'은 2023년 디즈니+ 전 세계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중 최다 시청 작품에 올랐으며, 대종상영화제, 백상예술대상, 청룡시리즈어워즈 등 주요 시상식에서 10개 이상의 상을 수상했다. 또한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에서는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 후보에 올라 글로벌 인지도를 넓혔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2024년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중 전 세계 최다 시청 타이틀로 선정됐으며, 뉴욕타임스가 발표한 ‘2024년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로도 꼽히며 장르적 다양성과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조명가게'는 전 세계 디즈니+에서 '무빙' 다음으로 가장 많이 시청한 한국 콘텐츠(공개 12일 기준)로 등극,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의 세계관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최 총괄은 "한국은 글로벌 확장성과 뛰어난 제작역향을 갖춘 콘텐츠 허브로서 스트리밍 비즈니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핵심시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며 "실제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으로 전 세계 디즈니+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최다 시청 작품 상위 15편 중 9편이 한국작품일 정도로 그 영향력과 흥행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최 총괄은 "K콘텐츠의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한 디즈니+의 향후 한국 시장 콘텐츠 전략 및 방향성은 크게 다음 네가지 축을 중심으로 한다"며 디즈니+의 한국 콘텐츠 전략을 ▲텐트폴 ▲엄선된 셀렉션 ▲ 프랜차이즈 시리즈 ▲새로운 기회 4가지 키워드로 설명했다.
최 총괄은 "탄탄한 서사와 완성도, 최정상급 배우와 제작진이 참여하는 스케일이 큰 텐트폴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텐트폴 콘텐츠를 상호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 스토리, 포맷의 작품 카테고리로, 보다 다채로운 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 적극 고려하고 있는 항목"이라며 전했다.
그러면서 "확장 가능한 스토리텔링은 디즈니가 가장 잘하는 영역이자, 매우 중요한 기회 요소로 국내 제작사 및 창작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프랜차이즈 잠재성을 지닌 한국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한다"며 "시청자의 소비 패턴과 취향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 실험도 확대된다"고 짚었다.

디즈니+는 2025년 하반기에도 완성도와 화제성을 겸비한 한국 오리지널 라인업을 통해 시청자들과의 접점을 넓혀갈 예정이다.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이 주연을 맡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둘러싼 생계형 촌뜨기들의 이야기 '파인: 촌뜨기들', 전지현, 강동원, 존 조와 김희원 감독, 정서경 작가가 의기투합한 '북극성', 추창민 감독과 천성일 작가에 로운,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 등 신선한 캐스팅을 더한 '탁류', 지창욱과 도경수가 주연을 맡은 액션 스릴러 '조각도시', 현빈과 정우성 그리고 우민호 감독과 박은교 작가가 함께한 '메이드 인 코리아' 등이다.
오리지널 시리즈뿐 아니라 '굿보이', '나나민박 with 세븐틴', '우리영화', '메스를 든 사냥꾼', '세븐틴 '라잇 히어' 월드 투어', '착한사나이', '우주메리미' 등 웰메이드 한국 드라마와 예능도 함께 선보인다.

다만 올해 2분기 공개 예정이었던 총 600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텐트폴 작품 '넉오프'는 보이지 않았다. 주연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으로 공개가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수현의 위약금이 1800억에 달한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질문에 최 총괄은 "신중한 내부검토 끝에 '넉오프' 공개를 보류한 것이 디즈니+의 공식입장"이라며 "그 이후로는 답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린다"고 답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역시 주연 배우 정우성의 리스크가 있다. 정우성은 '메이드인 코리아' 촬영 중 모델 문가비 아들의 친부임이 밝혀져 혼외자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대해 최 총괄은 "그 부분은 배우의 사생활 영역이라 우리가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디즈니+는 2026년에도 다양한 장르와 포맷의 콘텐츠 라인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깜짝 공개된 2026년 예정 디즈니+ 콘텐츠로는 먼저 한재림 감독과 수지, 김선호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현혹'이 있다. '현혹'은 1935년 경성, 반세기가 넘도록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아 의혹과 소문이 가득한 매혹적인 여인 송정화의 초상화를 의뢰 받은 화가 윤이호가 그녀의 신비로운 비밀에 다가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랜만에 서바이벌 예능 콘텐츠 '운명전쟁 49'도 선보인다. 49명의 다양한 분야의 운명술사들이 여러 미션을 통해 경쟁하는 형식으로 새롭고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즈니+는 "그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탄탄한 전략과 방향성 아래 다양한 장르와 포맷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한국 콘텐츠의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뛰어난 한국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몰입감을 선사하고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에 기여하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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