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50구→21구' 순조로운 재활…오타니, 이제 슬라이더도 봉인 해제! 이번 주말 '라이브피칭' 시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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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불펜에서 처음으로 슬라이더를 던졌다. 매우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계속 전진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대결에 앞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오타니는 2023시즌 8월 팔꿈치 인대가 파열돼 수술대에 올랐다. 2025시즌이 되면 오타니는 '이도류'로 다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아직까지 오타니의 투·타 겸업은 개점휴업 상태. 이유는 2024년 월드시리즈(WS)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또다시 수술을 받은 까닭이다. 당시 도루를 하던 중 왼팔로 땅을 짚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우투수인 오타니가 투구를 위해 사용하는 어깨는 아니지만, 피칭은 전신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오타니의 재활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오타니는 2025년 도쿄시리즈 개막전에서 이도류의 복귀를 알릴 것처럼 보였으나, 아직까지 마운드에는 서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당초 예정됐던 5월보다 '이도류' 복귀는 더욱 늦어지고 있다.

하지만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편이다. 빌드업 속도가 빠른 편은 분명 아니지만, 오타니는 지난 18일에는 불펜에서 수술 이후 가장 많은 50구를 던졌다. 그리고 22일 오타니가 다시 한번 불펜 투구에 임했는데, 일본 '닛칸 스포츠'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이번에는 21구를 뿌렸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오타니가 그동안 불펜 피칭에서는 던지지 않았던 슬라이더를 곁들였다는 점이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전날(21일) 캐치볼에서 처음 슬라이더의 봉인을 풀었고 많지는 않았으나, 이날 불펜 피칭에서 슬라이더 4구를 곁들이며 피칭에 임했다. 매 불펜 피칭마다 눈에 띄는 진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날 오타니의 불펜 피칭을 사령탑은 어떻게 봤을까.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에 앞서 "공에 약간 회전을 주며 감각을 확인하는 듯했다. 감각을 확인하면서 조금씩 변화구를 던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슬라이더를 포함해 21구를 뿌린 오타니는 이번 주말 다시 한번 투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

로버츠 감독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단계를 넘어 다음 단계로 나아가리를 바라고 있고, 나도 기대하고 있다. 뉴욕 메츠와 경기가 열리는 시티필드에서 오타니가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점검할 예정이다. 아마 조정 상태가 더 좋아졌을 수 있다. 거기서 약간의 진전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시티필드에서 오타니가 본격 라이브피칭을 실시하게 되는 것일까. 이에 로버츠 감독은 "아직은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무언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낸 만큼 오타니가 처음으로 실전에 가까운 투구를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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