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더 지치거나 부상 위협 높아지면 안 될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가 1군에서 말소됐다. 부상이 아닌 계획적 선택이다. 로젠버그의 이탈로 키움 선발 로테이션은 당분간 어려움을 겪게 됐다. 홍원기 감독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키움은 2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등말소 소식이 전해졌다. 투수 로젠버그와 내야수 김웅빈이 말소됐고, 포수 김건희와 외야수 원성준이 콜업됐다.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피로 누적도 있고, 정상적인 계획에 따라 뺄 타이밍이었다. 팀이 어렵긴 한데 그래도 이 선수가 지치거나 부상 위협 높아지면 안 될 것 같다. 팀 사정은 어렵지만 한 템포 쉬어가는 스케줄"이라고 로젠버그의 말소 이유를 밝혔다.
쉽지 않은 결정이다. 로젠버그는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3.71을 마크하고 있다. 키움 선발진 중 하영민과 유이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빠지지 않고 소화 중이다. 3점대 평균자책점도 로젠버그 뿐이다(하영민 5.26). 144경기 레이스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멀리 보고 결단을 내렸다.
로젠버그가 없는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묻자 "차후에 생각하겠다"고 했다.

전날(20일) 로젠버그는 에이스다운 피칭을 펼쳤다. 삼성 강타선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원태인의 8이닝 1실점 호투가 아니었다면 승리까지 바라볼 수 있던 투구.
홍원기 감독은 "로젠버그 선수가 등판하는 날 승기를 잡아야 한다. 다른 경기 최선을 하겠지만은, 승률이 높은 경기는 저희가 꼭 잡고 가야 되는데 어제 경기는 많이 아쉬운 것도 사실"이라고 앞선 경기를 돌아봤다.
어제 로젠버그의 최고 구속은 145km/h, 평균 구속은 141km/h로 빠르지 않았다. 삼성 강타선을 요리한 비결은 무엇일까. 홍원기 감독은 "일단 제구력이다. 제구력을 동반한 변화구가 있다고 하면 145km/h 패스트볼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젠버그가 돌아오면 하영민도 휴식을 취할까. 홍원기 감독은 "하영민은 피로에 대한 수치가 많이 올라가지 않았다. 로젠버그는 열흘 뒤에 정상적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하영민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고 던져주고 있는데, 정현우나 라울 알칸타라가 등판하는 날짜에 따라서 계획이 변동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송성문(3루수)-이주형(중견수)-임병욱(좌익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이형종(지명타자)-김태진(유격수)-김건희(포수)-전태현(2루수)-오선진(1루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하영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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