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와의 6월 첫 시리즈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8승2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다. 1~2위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대등한 승부를 벌인다. 다저스의 독주체제가 될 것이란 예상은 지금까진 빗나갔다. 샌프란시스코의 예상 밖 선전은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사다.

ESPN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지난 오프시즌 당시 샌프란시스코의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24.6%에 불과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이젠 진지하게 가을야구를 바라봐도 된다고 했다. 팀 평균자책점 3.35로 메이저리그 전체 5위,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 2.64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게 결정적이다.
ESPN은 에이스 로건 웹, 카밀로 도발, 타일러 로저스, 랜디 로드리게스, 에릭 밀러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 엄청난 타점 능력을 자랑하는 윌머 플로레스를 특별히 언급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즌 초반 이정후의 활약 또한 절대 빼놓으면 안 된다. 이정후는 5월에 전반적으로 부진하지만, 시즌 전체 성적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 외야수들 중에서도 상위 클래스다.
우려되는 부분도 꼽았다. 우선 포수와 1루수의 빈약한 공격력이다. 1루수 타율 0.189에 4홈런, 포수 OPS 최하위가 그 증거라고 했다. 조던 힉스가 부진 끝에 불펜으로 밀려났고, 베테랑 저스틴 벌랜더와 거포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도 지지부진하다.
샌프란시스코가 지금의 성적, 페이스를 유지할 것인지는 결국 LA 다저스와의 맞대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올해 샌프란시스코는 아직 다저스와 한 번도 맞대결하지 않았다. 김혜성(LA 다저스)이 극적으로 빅리그에 잔류하면서, 이정후와 맞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두 팀은 올해 6월14일부터 16일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즌 첫 3연전을 갖는다. 7월12일부터 14일까지는 오라클파크에서 전반기 최종 3연전을 치른다. 그리고 9월13일부터 15일까지 오라클파크에서 3연전, 9월19일부터 22일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4연전을 진행한다.
이 13경기 결과가 올해 샌프란시스코의 운명을 결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시선이다. 객관적 전력서 다저스에 밀리는 샌프란시스코로선, 13차례 맞대결서 5~6승만 챙겨도 대성공이다. ESPN은 “6월 다저스와의 첫 시리즈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라고 했다.

이밖에 ESPN은 샌프란시스코의 올 시즌에 대해 몇 가지 예상까지 내놨다. 플로레스가 145타점 페이스지만 실제 145타점을 기록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다메스의 성적, 1루수들 성적이 더 좋아야 한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불펜은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후와 김혜성의 맞대결은, 의외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