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더위 온다... 에어컨 화재 대비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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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올여름은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5년 여름이 평년보다 더울 확률이 60%였다. 이에 에어컨 화재 예방을 위한 사전점검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계절용 기기 화재 가운데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았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에어컨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있었고 그중 85%는 여름철에 집중됐다. 경기소방은 실외기 내부 먼지와 불량 배선 등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려면 가동 전에 에어컨 사전점검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6세 자녀를 양육하는 A씨도 에어컨 사전점검을 신청했다. 에어컨을 켰더니 큼큼한 냄새가 났기 때문이다. 엔지니어가 방문해 냉방 성능과 냉매 상태, 전원 및 배선 연결, 그리고 필터 위생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 냉매가 부족하면 냉방 성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과열이 될 수도 있기에 에어컨을 가동하기 전 살펴봐야 한다. 냉방 성능을 알아보고자 에어컨을 켠 다음 실내 온도를 측정했다. 엔지니어가 올해 사용엔 문제 없다고 하자 A씨는 안도했다. 지난해 분해 청소를 했기에 엔지니어에게 냉각판 상태를 물었다. 엔지니어는 “대개 분해 세척은 3년에 한 번씩 하라고 권장한다”라며 “만약 에어컨 사용 시 냄새가 난다면 창문을 활짝 열고, 2주간 서너 번 에어컨을 18도로 1시간가량 틀어놓으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풍모드로 1시간 이상 건조시키면 냄새도 나지 않고 곰팡이도 예방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 엔지니어가 에어컨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그렇다면 에어컨 사전점검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LG전자, 삼성전자, 캐리어에어컨 등 주요 제조사는 지난 3월부터 사전점검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비스 신청 전,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자가점검부터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LG전자는 AI 기반의 ‘스마트 체크’ 기능을 통해 소비자가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손쉽게 에어컨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인버터, 모터, 냉매 상태 등을 앱으로 확인할 수 있어 1인 가구나 워킹맘에게 특히 유용하다. 사용자는 전원 연결, 필터 상태, 실외기 점검, 냉방 테스트를 영상과 그림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청각·시각적 접근성을 고려한 수어·자막 콘텐츠도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AI 진단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가 냉매량, 열교환기 온도, 모터 상태 등을 원격으로 확인하도록 했다. 자가점검 후 서비스 신청 시, 전문 엔지니어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제 부위를 정확히 파악해 수리 효율을 높인다. 이 기간 신청자에게는 출장비와 점검비 면제, 수리비 할인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캐리어에어컨은 소비자가 먼저 자가진단 항목(전원·필터·성능·냄새·누수 등)을 점검한 뒤, 이상이 있을 시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 점검을 진행한다. 실내외기 청결 상태와 배수 호스 연결, 작동 중 냄새와 소음을 확인하는 등 현장 중심의 진단을 강화했다.

이러한 간단한 관리만으로도 여름철 에어컨 화재를 막고 냉방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 사전점검을 통해 쾌적하고 시원한 여름을 준비하는 건 어떨까.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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