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선수들이 더블헤더 포함하여 한 주 동안 힘들었을 텐데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LG 트윈스가 2025시즌 10개 구단 중 먼저 30승 고지를 밟았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LG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와의 홈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삼연전은 모두 쓸어 담았다. 30승까지 단 1승이 부족한 상황. 아홉수 때문일까, 전날(17일) KT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내줬다. 그러나 이날 곧바로 승리하며 가장 빨리 30승을 달성했다. 주간 4승 2패다.

선발 요리 치리노스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치리노스는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1패)을 적어냈다. 2회까지 안타 단 1개를 내주며 깔끔한 시작을 보였다. 3회 1사 2루에서 황재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후속 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땅볼 세 개로 이닝을 마쳤고, 5회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6회 1사 이후 안현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5-4-3 병살타로 이날 임무를 마쳤다.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가 에이스답게 자기 역할을 잘해주었다"고 했다.


불펜진은 '이닝 쪼개기'의 정석을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이우찬(⅓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박명근(⅔이닝 무실점), 성동현(⅔이닝 무실점), 김진성(1⅓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염경엽 감독은 추격조 이우찬, 성동현 사이에 박명근과 김진성을 배치, 유주자 상황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박명근은 시즌 9호 홀드, 김진성은 1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추격조와 승리조가 콤비네이션을 이루며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타선은 효율성의 극치를 보였다. 이날 LG 타선은 6안타로 5점을 뽑았다. KT가 7안타로 1점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LG의 잔루는 단 2개였다. KT는 7개다.
1회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현수가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려내어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박동원이 투런 홈런을 쳤다. 시즌 12호. 팀이 3-1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문보경도 투런 홈런을 신고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10호.


염경엽 감독은 "타선에서는 김현수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에 이어 곧바로 박동원의 투런 홈런 그리고 3회 문보경의 투런 홈런으로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30승 선착이다. 선수들은 2주 연속 주말 더블헤더를 치르며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불펜진 또한 장현식, 김강률, 배재준이 빠져 남은 선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이 더블헤더 포함하여 한 주 동안 힘들었을 텐데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선수단을 치하했다.
이날 23029명의 관중이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염경엽 감독은 "일요일을 맞아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신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LG는 19일 휴식을 취한 뒤 20일부터 사직으로 이동해 롯데 자이언츠와 삼연전을 벌인다. KT는 수원에서 KIA 타이거즈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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