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57km. 정말 미쳤다. 이 선수는 왜 KBO리그에 있는 것일까.
코디 폰세(31, 한화 이글스)가 KBO리그 역사를 바꿨다. 폰세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8이닝 2피안타 18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8승을 따냈다.

113개의 공으로 8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1회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할 때, 3회 최지훈을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할 때 포심패스트볼 157km까지 찍혔다. 폰세는 150km대 중~후반의 강력한 포심에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커브로 KBO리그 타자들을 압도한다.
시즌 첫 10경기서 8승 평균자책점 1.48이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서 승수 사냥에 실패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평균자책점 1위에 탈삼진도 93개로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 페이스다.
특히 이날 18개의 탈삼진은, 1991년 선동열(해태 타이거즈)과 함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선동열 전 감독은 그해 6월19일 광주 빙그레 이글스전서 13이닝 동안 18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9이닝 기준으로는 최다 기록이다.
9이닝 기준 종전까지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10년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17탈삼진이었다. 류현진은 그해 5월11일 청주 LG 트윈스전서 1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취재진에 이 기록이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폰세가 깼다. 또한, 1995년 김상진(OB 베어스)도 5월2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서 12이닝 동안 17개의 탈삼진을 낚았다.
정리하면 폰세는 9이닝 기준으로 한 경기 통산 탈삼진 단독 1위다. 연장까지 포함하면 선동열 전 감독과 함께 공동 1위다. 4월 MVP에 선정됐고, 5월에도 압도적인 행보다. 현 시점에서 시즌 MVP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가는 선수이기도 하다.

아울러 폰세는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도 기록했다. 통산 37번째 기록이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세 타자 연속 탈삼진, 경기 중에는 5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매 이닝 탈삼진도 기록했다. 단, 8이닝이라서 정규이닝 매 이닝 탈삼진 및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을 동사에 기록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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