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배지환(26)이 다시 한번 트리플A행을 통보를 받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을 통해 배지환의 트리플A행을 발표했다. 닉 솔락이 빅리그에 올라왔고, 마이클 헬맨은 지명양도 처분됐다. 피츠버그로선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있지만,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이 없는 배지환을 트리플A로 내리는 건 부담이 없다.

배지환은 2루수와 외야수를 겸하지만, 피츠버그에서 좀처럼 기회를 못 얻는다. 시범경기 맹활약으로 개막엔트리에 살아남았으나 딱 2경기 뛰고 트리플A로 갔고, 지난 10일자로 콜업됐으나 5경기 뛰고 정확히 1주일만에 트리플A로 돌아갔다.
배지환은 올 시즌 7경기서 11타수 1안타 타율 0.091 3득점 2도루 OPS 0.258이다. 올 시즌에는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도 저조하다. 23경기서 93타수 24안타 타율 0.258 1홈런 6타점 22득점 OPS 0.719에 머물렀다.
배지환처럼 메이저리그에서 입지가 확실치 않은 김혜성은 피츠버그보다 생존 난이도가 훨씬 높은 LA 다저스에서 나름대로 생존법을 보여주고 있다. 김혜성은 맹타를 휘두르며 트리플A로 갈 이유가 없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반면 배지환은 가치를 높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배지환의 아메리칸 드림이 참 안 풀린다. 111경기서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 OPS 0.607을 찍은 2023시즌이 커리어하이였다. 당시에도 부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이후 피츠버그는 지난 2년간 배지환을 주요 전력으로 삼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러나 젊은 선수이니 쉽게 내보내진 않는다.

배지환으로선 일단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대폭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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