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36일 만에 선발 출전했다. 팀은 리그 21패째를 당했다.
토트넘은 17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맞대결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11승 5무 21패 승점 38로 17위다. 빌라는 3연승을 질주, 19승 9무 9패 승점 66으로 5위가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희망을 살렸다.
홈 팀 빌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매티 캐시, 에즈리 콘사, 파우 토레스, 이안 마트센, 부바카르 카마라, 아마두 오나나, 모건 로저스, 마르코 아센시오, 존 맥긴, 올리 왓킨스가 선발 출격했다.
원정팀 토트넘은 안토닌 킨스키, 제드 스펜스, 케빈 단소, 벤 데이비스, 세르히오 레길론,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 미키 무어, 윌슨 오도베르, 손흥민, 마티스 텔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5분 손흥민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후방에서 데이비스가 한번에 패스를 찔렀다. 공을 잡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들어왔다. 슈팅이 아닌 패스를 시도했는데, 수비에 차단됐다.
빌라는 전반 6분과 7분 두 차례 슈팅으로 토트넘을 위협했다. 왓킨스의 슈팅은 킨스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맥긴의 강력한 슈팅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토트넘도 반격했다. 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공을 몰고 박스 안으로 들어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15분에는 오도베르가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빌라가 계속해서 토트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열리지 않았다. 킨스키 골키퍼의 좋은 선방도 나왔다.
전반 40분 손흥민이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잡은 뒤 빠른 속도로 드리블해 상대 박스 안까지 갔다. 이어 크로스를 올렸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14분 빌라의 선취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맥긴이 올린 공을 왓킨스가 골문 앞에 있던 콘사에게 머리로 공을 건넸다. 콘사가 그대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탄 빌라는 후반 28분 추가 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로저스의 패스를 받은 카마라가 공을 몰고 가운데로 들어간 뒤 왼발 슈팅을 때려 마무리했다.
분위기는 빌라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이후 토트넘은 손흥민, 레길론, 오도베르, 무어를 빼고 도미닉 솔란케, 로드리고 벤탄쿠르,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을 투입했지만,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빌라에 패배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 이후 부상으로 한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전 때 교체 투입돼 3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애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빌라전에 무조건 출전할 것으로 이야기했다. 최소 45분 경기를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선발로 나와 74분 동안 뛰었다.
축구 전문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32번 공을 잡았다. 슈팅은 한 번 때렸다. 패스는 24번 시도해 21번 연결했다. 드리블은 한 차례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는 "비랄 박스 가장자리에서 감아 찬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몇 차례 날카로운 돌파를 보여줬고, 74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며 "토트넘이 공을 전달해 줄 수 있을 때는 밝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평점 6점을 부여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L 결승전을 치른다.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과 UCL 진출권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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