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성장세’ 토스증권, 잦은 전산장애 ‘숙제’

시사위크
토스증권이 올해 1분기 큰 폭의 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 토스증권
토스증권이 올해 1분기 큰 폭의 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 토스증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토스증권이 올해 1분기 큰 폭의 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주식 위탁매매 부문 성장세가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토스증권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사용자경험을 기반한 서비스가 호응을 얻으면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최근 잦아진 전산 오류 문제는 과제로 거론된다.

◇ 1분기 순이익 640억원… 전년 대비 437%↑

토스증권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640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7% 증가한 규모다. 토스증권은 2023년 4분기 순이익 기준 첫 흑자 전환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1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1,569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6% 늘어난 83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 위탁매매 부문의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토스증권의 1분기 해외주식 거래 대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8% 증가했다. 

토스증권 측은 “거래 대금 증가에 따른 거래 수수료 수익과 환전 수수료 수익도 전년 대비 각각 206%, 155% 늘어나 실적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토스증권은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자회사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2021년 3월 출범했다.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는 “하반기에 투자자 포트폴리오 확장 및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토스증권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는 “하반기에 투자자 포트폴리오 확장 및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토스증권

토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원앱(One App) 전략으로 시장에 진입한 토스증권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쉽고 간편한 주식거래 서비스,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UI)·사용자 경험(UX) 등이 초보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해외주식 거래를 하는 서학개미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해외주식 거래대금 3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토스증권은 올해 하반기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경쟁력 강화에 고삐를 조일 계획이다.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는 “하반기에 투자자 포트폴리오 확장 및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고객분들께서 토스증권을 더욱 만족하고 이용하실 수 있도록 서비스 편리성과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22년 토스증권에 프로덕트 오너(PO)로 합류한 후, 제품총괄(Head of Product)을 거쳐 지난해 10월 사령탑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서비스 혁신을 이끌면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다만 지속적인 투자자 신뢰를 얻기 위해선 전산시스템 안정화에도 보다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올해만 세 차례 전산장애… 재발방지·시스템 안정화 숙제

올해 들어 주요 증권사에선 전산장애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토스증권 역시, 올해만 세 차례의 전산오류를 일으켰다. 지난 3월 19일 30여 분간 거래 및 해외 주식 종목 정보 조회 오류가 발생한 데 이어, 이달 두 차례의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토스증권에선 이달 9일 오후 5시 39분부터 14분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 제한 오류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 12일 오후 11시 56분부터 약 8분간 ‘시스템 점검’ 팝업이 노출돼 MTS 이용 고객 일부에 한해 서비스가 제한되는 장애가 있었다. 웹 트레이딩 시스템(WTS)은 정상 작동했다. 

12일 전산오류는 미국 증시가 열리는 시간대에 발생한 탓에, 투자자들의 큰 원성을 샀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상호 관세 인하 합의 소식으로 뉴욕증시가 급등하던 때, 발생했던 전산장애라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전산장애로 적기에 주식 거래를 하지 못해, 피해를 호소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았다. 

토스증권 측은 이날 전산장애에 대해 “해당 시간대 불편을 겪은 고객들께선 토스증권 고객센터 통해 관련 내용 접수해주시면, 당사 보상 처리 기준에 따라 절차가 진행된다”며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 프로세스와 시스템 전반을 면밀히 점검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거침없는 성장세’ 토스증권, 잦은 전산장애 ‘숙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