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대미 외교' 주목…카타르 국왕 만찬서 트럼프 대통령과 재회

[프라임경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카타르를 방문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에미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찬에 참석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현지시간) 카타르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에미르)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카타르 측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측에서 평소 트럼프가와 친분이 두터운 정 회장을 트럼프 순방 만찬에 초대한 것이다.

카타르 국왕의 이번 초청은 정 회장이 아시아 지역에서 '대미 관계 측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고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및 셰이크 타밈 군주와도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국왕은 정 회장에게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과 한국의 다양한 교류에 관심이 많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K-팝, K-푸드 등 한국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국과 중동 간 무역 확대 관련 이야기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계에서는 이같은 정 회장의 민간 외교를 두고 큰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로 글로벌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정 회장이 초대를 받았다는 것은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굉장한 영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국이 혼돈에 빠진 상황에서 누구라도 미국 정계와 연결고리 역할을 해준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 말하며 미국의 고강도 관세 부과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미' 소통 '키플레이어'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만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또 다시 조우한 정 회장은 이에 앞서서 지난해 12월 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