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위치한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MMME) 공장 착공식에서 맞춰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룹 차원에서 올해 국내에 약 25조원 정도의 전체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4년 동안 31조 투자를 발표했는데 국내 투자가 이에 뒤쳐지지 않는다"며 "전체적으로 모빌리티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에너지 등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외 투자로 인해 국내 투자가 소외되거나 위축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내의 역할, 국내가 해야 될 부분에서는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사우디의 자동차 제조 허브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중동 지역 최초 생산 거점을 구축했다. HMMME는 현대차가 30% 사우디 국부펀드가 7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 생산법인이다.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5만대 규모의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건설된다.
장 부회장은 "가장 고객 친화적인 상품, 서비스를 해야 하는 것이 첫 번째 미션"이라며 "현지 생산까지 이어나가되 현지화 부분을 얼만큼 가속화할 수 있느냐가 도전이다. 이에 대해 본사와 지역본부를 통해 전략적으로 합심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우디 정부가 자동차 산업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사우디에서 자동차를 제조하고, 밸류체인을 만듦으로써 경제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비전 2030'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사우디는 기존 에너지 중심 산업 구조를 제조업, 수소에너지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한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비전 2030의 핵심 주체인 사우디 국부펀드가 자동차 산업 상화를 목표로 실행 중인 사업 중 하나다.
장 부회장은 "정유추출물에서 나오는 수소나 에너지전지에 대한 사우디 정부의 관심이 높다"며 "2~3년 전부터 여러가지 실증사업을 해왔고, 이를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할 때 생태계 구축을 어떻게 하느냐가 앞으로 논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안에서 사우디, 아울러 북아프리카나 전체적인 방향으로 봐도 이번 사우디 공장 설립은 의미가 있다"며 "상품과 서비스 부분에서 경쟁력을 계속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