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 애니플러스(310200)가 메가 지식재산권(IP)인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텍'의 대히트를 앞세워 2025년 1분기에도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애니플러스는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93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1억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1.6% 증가했다.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이다.
1분기 실적은 애니플러스가 주도했다. 애니플러스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107억7000만원이다. 전년 대비 3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77.9% 증가했다. 36.8%의 높은 영업이익율을 기록했다.
애니플러스의 이러한 호실적에는 지난 3월 개봉한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흥행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은 지난 3월13일에 개봉한 이래, 관객수 85만명을 돌파하며 현재까지 8주 연속 박스오피스 탑10 안에 드는 등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매주 주차별로 달라지는 관람 특전 제공,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한 '같이 보기'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모션 전략이 주효해 N차 관람 열풍과 관람객층 확대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애니플러스와 함께 애니메이션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라프텔'과 '애니맥스코리아'는 각각 90억3000만원과 3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들 3사를 합한 애니메이션 사업부문의 1분기 매출은 235억5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애니메이션 전문 OTT 플랫폼인 라프텔은 작년 초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1년 만에 월평균 30만명 수준의 MAU를 확보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 2월 말 구독형 요금제를 출시하고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면서 올해는 월방문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자체 제작도 강화한다. 오는 19일 공개되는 '붉은 여우'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 로맨스' 장르로, 원작의 그림체와 분위기를 차용하는 컷아웃 방식의 제작기법과 키즈 애니메이션 위주인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성인 타켓을 확대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웹툰 및 애니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프텔은 붉은 여우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12편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예정이다.
비애니메이션 사업부문에서는 굿즈 종합 솔루션 기업인 '로운컴퍼니씨앤씨'의 성장이 눈에 띈다. 로운컴퍼니는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 EBS 펭수 등 대형 IP를 기반으로 올해 1분기에 전년 대비 52.5% 성장한 3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시 사업을 담당하는 '미디어앤아트'는 2분기부터 인기 IP 전시들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전시 중인 '워너 브롱크호스트회화전'은 매일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고, 평균 대기시간이 2시간 이상일 정도로 2030세대에게 필수 관람 전시로 각광받고 있다. 4월 한달 간 전시에 다녀간 관람객 수만 5만명을 넘었는데, 이는 평균 관람객 수가 IP당 연간 10만명 수준인 국내 전시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역대급 성과다.
애니플러스의 호실적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흥행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의 경우 3월 실적까지만 1분기에 반영된 데다, 미디어앤아트의 △워너 브롱크호스트회화전 실적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라운드시소 이스트'가 이달 개관하고, 오는 6월부터는 국내 전시 사상 최고관람객 기록을 갖고 있는 △요시고 사진전의 시즌2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애니맥스코리아는 오는 8월 개봉될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에 앞서, △귀멸의 칼날 전작 극장판들을 2분기에 순차적으로 재개봉한다.
전승택 애니플러스 대표는 "2분기부터는 글로벌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고, 특히 애니메이션 및 전시 부문에서 메가 IP의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며 "각 사업부문의 강점과 시너지가 계속 극대화되고 있는 만큼 올해 목표 달성은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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