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리버풀이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대체자로 제레미 프림퐁(레버쿠젠)을 원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은 프림퐁 측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프림퐁의 빅팬이다. 아직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구단끼리의 접촉도 없다. 다만 프림퐁은 적절한 제안이 들어오면 떠나고 싶다고 레버쿠젠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아놀드는 리버풀의 상징적인 존재다. 유소년 시절부터 리버풀에서 성장했고, 2016-17시즌부터 리버풀의 오른쪽 측면을 책임졌다. 특유의 정교한 오른발 킥력과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이제 아놀드는 리버풀을 떠난다. 아놀드는 2025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아놀드는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리버풀 팬들로부터 ‘희대의 배신자’라는 별명을 얻은 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임박했다.
리버풀은 아놀드의 대체자로 프림퐁을 낙점했다. 프림퐁은 네덜란드 출신의 윙백이다. 맨체스터 시티 유소년팀을 거쳐 셀틱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1년 레버쿠젠에 합류한 이후 폭발적인 스피드와 공격적 능력을 기반으로 분데스리가 최고의 윙백 중 하나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3백 시스템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맹활약하며 레버쿠젠의 무패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리그와 유럽 대항전을 합쳐 14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사실상 공격형 미드필더 수준의 스탯을 보여줬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리버풀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공격적 성향이 강한 프림퐁은 아놀드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 슬롯 감독은 프림퐁을 원하고 있으며 프림퐁 역시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레버쿠젠을 떠날 의향이 있다.
다만 프림퐁의 이적은 리버풀의 구상뿐만 아니라, 레버쿠젠의 ‘엑소더스’ 위기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 현재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이 올여름 떠날 것이 유력하고, 핵심 수비수 요나탄 타, 에이스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까지 빅클럽의 타깃이 되고 있다. 여기에 프림퐁마저 이적할 경우, ‘무패 우승’을 함께한 선수들이 모두 빠져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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