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맞을 때가 돼서 맞았다” KIA 네일은 아트지만 사람이다…KBO 최고투수 레이스, 전쟁이 시작됐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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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랜더스 경기. KIA 네일이 선발 투수로 나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한번 맞을 때가 돼서 맞았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지난 11일 SSG 랜더스와의 인천 더블헤더 1차전서 크게 부진했다. 4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볼넷 7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KBO리그 입성 후 최악이었다. 작년 8월7일 광주 KT 위즈전서 8실점을 한 적이 있었지만, 자책점은 2점이었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랜더스 경기. KIA 네일이 선발 투수로 나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냥 하나부터 열까지 안 되는 날이었다. SSG 타자들의 컨디션이 기본적으로 매우 좋았고, 네일도 평소와 달리 커맨드가 그렇게 날카로워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SSG가 뭔가 네일을 잘 간파하고 타석에 들어가는 느낌도 보였다.

네일은 2024시즌 SSG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했다. 성적이 안 좋았다. 6월13일 경기서 6이닝 9피안타 9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7월14일에는 5.2이닝 7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3실점했다. 나쁘지 않았지만, 압도적이지 않았다.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6.17. 9개 구단 중 가장 나쁜 성적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1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부터 SSG와 할 대, 뭔가 조금 그런 게 있는 건지. (김)태군이하고 오래 하다가 태군이가 지금 몸이 좀 안 좋아서 2군에 내려갔으니까 그런 게 좀 안 맞았나. 복합적으로 뭔가 한 번 맞을 때가 된 시점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확실히 그날은 가운데 몰리는 공들이 좀 많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초특급에이스도 1년에 2~3차례 난타 당한다. 그런 날이었다는 의미다. 이범호 감독은 “아까 만나서 얘기했는데 괜찮다고, 좋다고 했다. 한번 맞을 때가 됐기 때문에 맞았다고 생각하면 심리적으로 좀 더 편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KIA로선 네일의 난타는 당황스러웠다. 각종 악재에 하위권으로 처진 팀에 에이스마저 흔들리니 데미지가 컸다. 그러나 네일이 2~3경기 연속 난타 당하는 투수는 절대 아니다. 네일에 대한 믿음은 꺾이지 않았다.

어쨌든 네일의 11일 경기 예상 밖 난타로 평균자책점이 1.09서 2.18로 급등했다. 평균자책점 독보적 1위였으나 5위까지 미끄러졌다. 1위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1.68), 2위 터커 데이비슨(롯데 자이언츠, 2.01), 3위 임찬규(LG 트윈스, 2.09), 4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 위즈, 2.14)에게 밀렸다. 그러나 큰 격차가 아닌 만큼 네일의 반격도 기대해볼 수 있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랜더스 경기. KIA 네일이 선발 투수로 나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사이영포인트 1위는 33.0점의 폰세, 2위는 28.8점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3위는 24.6점의 데이비슨, 4위는 24.4점의 치리노스, 5위는 23.5점의 임찬규, 6위가 20.6점의 네일이다. 올해 최고투수 레이스에도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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