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담에 눈 돌린 30대, 인천으로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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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높아진 서울 집값을 장벽으로 느끼는 30대 실수요자들이 인천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4일 신한투자증권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부동산 소유권 취득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30대 내국인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취득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연립 등) 건수(명의인수 기준)는 전년 동월보다 약 3.1% 감소한 1만4715건이었다.

전체 수도권에서 거래량이 줄었지만, 서울은 반등했고 인천은 증가했다. 특히 인천에서 30대 취득 건수는 지난해 4월 1587건에서 지난달 3080건으로 1년 만에 94.1% 증가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2025년 4월 부동산 소유권 취득현황을 보면 30대가 가장 많이 집합건물을 취득한 지역은 인천시 서구(915건)로 나타났다. 

이는 검단신도시 2단계 분양, 루원시티 개발, 인천도시철도 1호선 개통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쳤으며 저렴한 분양가와 상대적으로 낮은 매매 가격이 30대 유입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도 거래량이 증가했지만 인천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서울의 30대 취득 건수는 4493건으로 전년보다 60% 증가했다.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지역은 동대문구(586건)였다. 이는 이문동·답십리동 일대 신규 입주 물량 증가, GTX-C 개통 기대, 동북권 개발사업 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경기도는 일부 핵심 지역을 제외하고는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화성시(1061건) △안양시 동안구(703건) △용인시 처인구(534건) 등에서 전반적인 거래량이 위축됐다. GTX-A 개통 효과가 반영된 화성시는 30대 실수요가 지속됐지만 다른 지역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연구원은 "너무 높아진 서울 집값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금융규제 강화로 대출 여건까지 악화되면서 30대 실수요층의 주택 구매 행태는 점차 현실적 대안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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