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사인만 주시면 뛰어나가겠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1군에 컴백한 게 4월25일 광주 LG 트윈스전이었다. 그로부터 약 3주가 흘렀다. 김도영은 정확하게 14경기를 더 치렀다. 올 시즌 15경기서 타율 0.321 2홈런 15타점 7득점.

최근 10경기 타율 0.289이긴 하다. 그러나 김도영은 1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마치고 컨디션이 아주 좋은 상태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이 도루 사인만 주면 곧바로 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수비하는 것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타격감도 많이 올라온 상태라는 자평이 나왔다.
사실 김도영은 지난주 어린이날 9연전만 해도 뭔가 타이밍이 안 맞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서 김광현에게 홈런 한 방을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터닝포인트를 찍은 모습이다. 13일 광주 롯데전서는 결승 2타점 2루타 포함 2안타를 터트렸다. 특히 이날 롯데 선발투수는 올해 뉴 페이스 외국인투수들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터커 데이비슨이었다.
김도영은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자신 있었다. 빨리 경기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뛰는 것은 100%다. 사인만 주시면 뛰어나가겠다. 통증은 없는데 적응이 필요했다. 몸도 가벼웠고 감독님에게도 그린라이트를 내달라고 했다. 수비도 괜찮다. 아직 실책이 없어서 자부심이 있다. 안 깨지면 좋겠다”라고 했다.
과감한 플레이를 약속했다. 김도영은 “경기하면서 풀어가야 한다. 원래 스타트를 할 때 조금 불편감이 있었는데 그것도 다 사라졌다. 물론 조심해야 되겠지만, 조금 더 과감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올 시즌 뜬공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김도영은 “조바심이 안 나면 거짓말이다. 나한테 팀이 원하는 것도 결과를 바꾸는 것일 텐데. 그걸 못 바꾸다 보니 조금 걱정스러웠다. 그렇지만 뜬공과 땅볼 비율도 타이밍에서 나오는 문제다. 작년엔 타이밍 문제가 전혀 없었다. 이제 정확히 문제가 뭔지 찾았고, 준비를 잘 했다. 타이밍 늦을 일은 없을 듯하다”라고 했다.
여전히 패스트볼에 타이밍이 늦긴 하다. 그러나 김도영은 “괜찮다. 오히려 좋다. 작년에 직구에 강점이 있고 변화구에 약점이 있었다. 변화구에 안타 치고 직구에 아웃 돼도 오히려 기분 좋았다. 타이밍이 늦으면 장타가 안 나오는데, 고쳤다. 이제 직구 타율을 올리겠다”라고 했다.

나성범이 장기결장 중이고, 패트릭 위즈덤도 잠시 쉰다. 김도영은 “문제없다.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경기한 적이 별로 없다. 너무 좋은 선배님이라 타격이 없을 수 없겠지만, 3위 롯데를 이겼으니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길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갖고 플레이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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