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 백일 친견 마치고 일본으로 환부

[프라임경제] 충남 서산시는 '서산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의 백일 친견법회가 마무리됨에 따라, 10일 부석사 설법전에서 이운법회를 엄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법회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부석사 주지 원우스님, 조계종 총무원 진경스님, 수덕사 주지 도신스님, 중앙종회 의장 주경스님, 부석사 신도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불상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 했다.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송불 의식이 진행됐으며,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은 인천공항을 거쳐 일본 대마도의 박물관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친견법회는 2023년 10월, 대법원이 해당 불상의 소유권을 일본 대마도 관음사에 있다고 판결한 이후, 부석사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관음사가 이를 허용하면서 성사됐다. 이에 따라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은 지난 1월24일부터 5월5일까지 부석사 설법전에 봉안되며 약 4만여 명의 불자와 시민이 불상을 친견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비록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일본으로 돌아가게 됐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불상의 복제 및 교류 전시 추진은 물론, 언젠가는 제자리에 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불상은 고려 충숙왕 17년인 1330년에 조성된 것으로, 고려 말 왜구의 약탈로 일본 대마도로 반출됐다가 2012년 국내 절도범에 의해 다시 국내로 반입된 바 있다. 이후 부석사는 소유권을 주장하며 소송을 벌였으나, 대법원의 판결로 일본 환부가 확정됐다.